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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80달러대 하락"…정유주·원유ETN 급락

등록 2026.03.10 10:25:34수정 2026.03.10 1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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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비축유 방출·트럼프 전쟁종료 암시

전문가들 "정책기대 따른 단기 되돌림"

[도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

[도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서 정유와 LPG관련주, 원유선물 ETN상품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10일 오전 10시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45% 하락한 12만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에너비스(-16.05%), 흥구석유(-14.85%), 극동유화(-9.78%), SK가스(-5.19%), 대성산업(-4.01%)도 하락 중이다.

한투 블룸버그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B(-31.60%), 삼성 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32.09%),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31.79%) 등 원유선물 레버리지 상품들은 30% 넘게 하락 중이다.

신한 WTI 원유선물 ETN(-18.73%), 삼성 블룸버그 원유선물 ETN B(-18.29%)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주요 7개국(G7)이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CBS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끝났다(very complete)"며 "이란은 해군도 통신 수단도 공군도 없다"고 발언하며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오전 6시10분 기준 전장 대비 4.27% 떨어진 배럴당 88.73달러에 거래됐다.

정부가 약 30년 만에 '유가 최고가 지정제'를 꺼내든 것도 정유업종에 대한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10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이번 주 석유 관련 최고가 지정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 제정 등의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비축유 방출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변화가 없다면 비축유 방출은 단기적인 공급 차질을 완충하는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를 감안했을 때 유가가 배럴당 90~120달러 사이의 높은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료 암시 발언과 G7의 전략비축유 공동방출 검토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안정화됐지만 이번 급락은 정책 개입 기대가 만든 단기 되돌림"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공동방출 언급은 오히려 이번 충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으며, 실제 전쟁 지속 기간에 따라 국제유가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쟁이 장기간 지속되면 국제유가는 강보합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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