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멈추자" 아랍 중재안 수용한 트럼프…미·이란 타결까진 험로(종합)
아랍권 물밑 중재에 일단 유예…트럼프, 대이란 강공서 외교로 선회
핵·미사일·대리세력 놓고 평행선…전쟁 멈춰도 타결까진 가시밭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https://img1.newsis.com/2026/03/21/NISI20260321_0001120360_web.jpg?rnd=202603210650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발표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집트·터키·사우디·파키스탄 4개국 외교장관 회담 결과가 백악관에 전달된 직후 이뤄졌다. 특히 이집트 정보 당국이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와 직접 채널을 가동해 ‘5일간의 적대행위 중단’을 제안한 것이 살얼음판 같던 대치 해소의 물꼬를 튼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선임보좌관이 협상의 전면에 나선 상태다. 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암살 작전 이후 실질적 의사결정권자로 부상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낙점하고 직접 대면 회담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매우 이성적이고 견고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란 측은 이러한 접촉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협상설 유포를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려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공격 유예가 실제로는 석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 등 전략 요충지를 기습 점령하기 위한 ‘성동격서’식 기만전술이라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이란 국방위원회도 미군이 섬을 공격할 경우 페르시아만 전체를 기뢰로 봉쇄하겠다고 경고하며 보복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조율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이란은 전쟁 종식의 조건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향후 재공격 금지 보장과 전쟁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전쟁 이전부터 요구해온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대리 무장세력 지원 중단 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헤란=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6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오늘 28일의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대선 후보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인물로, 대선 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4.06.27.](https://img1.newsis.com/2024/06/27/NISI20240627_0001217613_web.jpg?rnd=20240627130822)
[테헤란=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6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오늘 28일의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대선 후보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인물로, 대선 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4.06.27.
협상이 이뤄져 전쟁이 멈추더라도 상황이 곧바로 안정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건재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도 유지하고 있으며, 잔해 깊숙이 묻힌 핵물질에도 접근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은 이 지역에 각각 2200~2500명의 해병대를 태운 해병원정단 2개를 계속 이동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유예를 발표한 이날, 전쟁 뒤 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쩌면 나, 나와 아야톨라가 될 수도 있다.다음 아야톨라가 누구든 말이다”고 말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니콜 그라예브스키는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안보 기구와 강경파를 설득해 합의를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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