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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라인메탈 CEO, 우크라 드론 '레고' 비하 발언 논란

등록 2026.03.30 11:53:00수정 2026.03.30 1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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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주부들이 3D 프린터 돌리는 수준" 폄하

우크라, 즉각 반발 "구태 방산업계 인물의 한계"

라인메탈 "우크라 혁신 역량·투혼 깊은 존경" 진화

[AP/뉴시스] 아르민 파퍼거 독일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 아르민 파퍼거 독일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계적인 방산기업 독일의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레고'라고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민 파퍼거 CEO는 27일자 디 애틀랜틱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은 진정한 기술적 돌파구가 부족하다고 평가절차했다. 파퍼거는 "이것은 레고를 갖고 노는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의 혁신은 무엇인가. 그들에겐 기술적 혁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방 언론들은 그간 우크라이나 드론이 "포병과 장갑차를 구식으로 보이게 만들었다"며 극찬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이 "자체 무기고를 구축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하지만 파퍼거는 서방 방산업체의 제품만큼 정교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은 록히드 마틴이나 제너럴 다이내믹스, 라인메탈의 기술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의 분산형 드론 생산 방식은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주부들이 주방에서 3D 프린터를 돌리는 정도"라고 폄하했다.

이 발언은 우크라이나에서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올렉산드르 카미신 대통령실 보좌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전시 생산을 지탱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하게 헌신하고 있으며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인포자히스트의 야로슬라우 칼리닌 CEO는 "수백만 달러짜리 탱크를 파괴하는 500달러짜리 FPV(1인칭 시점) 드론이 바로 혁신"이라며 "군사 혁신은 기업 기준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효율성'이라는 유일한 잣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기술 투자자인 데니스 도우고폴리 역시 "10년 전 개발된 제품을 혁신이라 부르는 구태의연한 방산업계의 관성에 익숙한 인물의 한계"라며 "전차와 같은 중장비 플랫폼이 미래 전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맞받아쳤다.

논란이 확산하자 라인메탈 측은 X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혁신 역량과 투혼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우리의 자원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진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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