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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전략은…반도체 중심 선별적 접근 유효[전쟁이 삼킨 증시③]

등록 2026.04.05 14:00:00수정 2026.04.05 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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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퀀트' 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 긍정적 영향"

"지정학적 긴장 수혜 방산·원전·신재생에너지 주목"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5234.05)보다 143.25포인트(2.74%) 오른 5377.30에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9.7원)보다 14.5원 내린 1505.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0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5234.05)보다 143.25포인트(2.74%) 오른 5377.30에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9.7원)보다 14.5원 내린 1505.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전쟁의 그림자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의 기초체력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포보다 냉정함에 기반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을 앞세운 반도체를 비롯해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방산,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증시 변동성 대응 전략으로 업종별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 전반이 흔들리는 국면에서도 업종별 펀더멘털과 수혜 요인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아이디어로는 펀더멘털이 견고한 반도체가 최선호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라는 구조적 성장 축이 유효한 가운데,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여파로 수요 감소 전망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지만, AI 효율화 기술이 오히려 전체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반도체 업종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학습 단가를 낮춰 AI 대중화를 촉발했듯, 터보퀀트 역시 메모리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낮춰 AI 서비스의 경제적 임계점을 돌파하는 구조적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단기적인 개별 기기 당 메모리 사용량 감소 우려가 있지만 일단 당장 도입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서비스 단가 하락에 따른 이용량 증가와 온디바이스 AI 확산이 가져올 구조적 수요 증가 등 더 큰 미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터보퀀트의 사용이 단기적으로 메모리 사용량 감소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낸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AI 사용량의 증가를 불러와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지정학적 갈등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방산,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도 주목된다. 방산은 글로벌 군비 증강 기조 속 안정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있으며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안보 이슈 부각에 따라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원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에너지 투자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과거 러·우 전쟁 당시에도 에너지(러시아산 천연가스·원유) 공급 차질에 따른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됐다. 현 정부 정책까지 결합된 장기 성장 트렌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전 세계 국방비 증가 추세는 구조적 트렌드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이란-미국 전쟁에서 천궁 등 K방산의 실전 도입 및 성능 증명은 향후 국방비 증액에 따른 무기 추가 도입, 소진된 무기 재고 보충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이익 개선 전망이 높아진 2차전지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출구 전략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공포를 활용한 매수 기회"라며 "이익 전망 개선에도 주가와의 괴리율이 높아
진 반도체, 2차전지(화학·IT가전), IT하드웨어 등 기술주·주도주 비중확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 전쟁 결과와 상관없이 오를 수 있는 업종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HALO(Heavy Assets, Low Obsolescence) 전략 측면에서 성장 인프라 관련 업종인 반도체, 방산, 전력기기, 원전 업종 비중을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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