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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원유 수출 차질 공식화…국내 정유업계 "영향 제한적"

등록 2026.04.21 15:51:15수정 2026.04.21 16: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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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불가항력' 선언

지난해 기준 국내 원유 수입국 가운데 상위 5위국

올해 초 수입량 대비 3월에는 수입량 절반으로 감소

국내 정유업계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충격 흡수

[쿠웨이트시티=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25.

[쿠웨이트시티=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25.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쿠웨이트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 차질을 공식화하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망에 변수가 커졌다.

다만 국내 정유업계는 이미 비중동산 물량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선 만큼 단기적인 수급 차질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는 지난 17일 고객사들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과 천재지변 등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할 때 판매자가 법적 책임을 면제받는 제도다.

쿠웨이트산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수출이 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전쟁 초기부터 해협 통과가 사실상 막히면서 선적과 운송이 지연됐고, 결국 수출 차질이 공식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지난해 기준 국내 원유 수입국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에 이어 주요 공급처로, 전체 수입에서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1~2월 쿠웨이트로부터 수입한 원유 규모는 약 5억 달러(7360억원)에 달했지만, 전쟁 이후에는 수입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유업계는 이미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선 상태다.

미국과 에콰도르, 호주 등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다변화하고 있어 단기적인 수급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전쟁의 장기화 여부다.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 UAE 등 주요 산유국까지 불가항력을 선언할 경우 중동산 원유 전반의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생산 차질이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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