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부터 관상까지 척척"…中 청년층 파고든 'AI 점술'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점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2795_web.jpg?rnd=20260512093339)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점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점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사기라고 비판하지만, 이용자들은 인간 점술가보다 저렴한 비용과 신속성 등을 이유로 AI 점술을 높게 평가한다.
1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딥시크(DeepSeek) 점술' 관련 해시태그가 조회수 5500만회를 돌파했다. 딥시크는 2023년 출시된 중국의 생성형 AI 모델이다.
중국 청년들에게 AI 점술은 이미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과거 복채를 들고 점술가를 찾아가 묻던 진로 고민이나 연애운 같은 문제들을 이제 AI 상담으로 해결한다.
인간 점술가와 달리 AI는 동양의 자미두수(생년월일시로 운명을 점치는 것)부터 서양의 타로카드, 사진을 활용한 관상·손금 풀이까지 다양한 방식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AI는 가상으로 운을 점칠 카드 배열을 생성하고 사용자의 질문에 맞춰 즉각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이에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사용자는 AI 분석 리포트를 받기 위해 점술 앱에 60위안(약 1만3051원)을 지불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내장 칩이 탑재된 90위안(약 1만9574원)짜리 스마트폰 그립을 구매했다. 이 그립을 휴대폰에 갖다 대면 그날의 운세와 조언이 담긴 페이지가 나타난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대체로 긍정적인 제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매자들은 대부분 결과가 길조를 뜻하는 경우가 많아 매일 아침 운세를 확인하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사용자들은 점술 결과가 AI의 계산값이라는 점에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인간 점술가보다 저렴하고 빠른 데다 정확도 면에서도 손색없다는 반응이다. 일부는 AI가 인간보다 더 공감 어린 어조로 맞춤형 조언을 건넨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또 관상이나 손금을 볼 때 AI가 이미지상의 특정 부위를 정확히 지목하며 설명하는 방식은 마치 과학적인 분석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일각에서는 전통 점술이 방대한 데이터의 요약에 기반한다는 점을 들어, 데이터 처리에 능한 AI가 더 정밀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AI 점술이 일반적이고 모호한 답변을 내놓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겉으로는 개인화된 답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이가 없는 '사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같은 질문에 대해 AI가 매번 다른 답을 내놓거나, 심지어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아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이런 섬뜩한 결과를 유머로 소비하며 온라인에 공유하기도 한다.
한 네티즌은 "점술은 사람이든 AI든 결국 영업 행위일 뿐"이라며 "믿고 싶은 만큼 설득력이 생기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알지만 AI 점술은 내게 심리적 안정감과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는 점술뿐만 아니라 사찰 참배, 공덕을 쌓는 '디지털 목탁' 앱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AI 점술 시장 규모는 2024년 120억 위안(약 2조6156억원)에 달했으며 매년 4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또 이용자의 70% 이상은 18~30세 사이다.
전문가들은 학업과 취업, 결혼 등 현대 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많은 청년이 이러한 신비주의 관행을 현실 도피와 위안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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