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대신 고양이 더 키운다"…한중일 도시민 홀린 '묘한' 매력
![[서울=뉴시스] 동아시아에서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1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3252_web.jpg?rnd=20260512141356)
[서울=뉴시스] 동아시아에서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역에서 반려묘의 숫자가 반려견을 앞지르거나 턱밑까지 추격하며 반려동물 문화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 좁은 주거 공간 등 동아시아 특유의 사회구조적 요인이 고양이를 새로운 도시형 동반자로 급부상시켰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각) CNN은 한중일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양이 선호 현상을 보도하며, 이를 지역 내 인구학적 위기와 연관 지어 조명했다.
CNN에 따르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고양이 역전 현상'을 겪고 있다. 대만은 2025년 반려묘 수가 170만 마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반려견 수를 앞질렀다. 중국 역시 2021년 이미 역전이 일어났으며, 일본은 10년 전부터 고양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려견 선호도가 높던 한국과 홍콩에서도 최근 고양이 인기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아시아인들이 고양이를 선택하는 이유로 도시 환경을 꼽는다. 홍콩 수인대의 조 응아이 교수는 "고양이는 실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매일 산책시킬 필요가 없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문화적 변화도 눈에 띈다. 일본은 '헬로키티'와 '고양이 섬' 등 오랜 고양이 마니아 문화를 바탕으로 이미 10년 전부터 고양이 선호가 뚜렷했으며, 최근에는 와카야마 전철의 고양이 역장 '욘타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동아시아 전역의 저출산 및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직결된다.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대신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양육하면서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2023년 온라인 쇼핑몰의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반려견·반려묘 사료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20억 달러(약 17조 87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에 고양이를 기피하던 문화도 바뀌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때 고양이를 영물이나 불운의 상징으로 여겼으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실내에서 돌보기 쉬운 반려동물로 인식이 바뀌었다.
홍콩대 폴 웡 교수는 "과거 개는 방범용, 고양이는 쥐 잡기용이었으나 이제는 동반자가 됐다"며 "사람들이 아이를 갖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여기며 위안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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