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마중에도…北내고향, 무표정으로 1분여만에 공항 떠나
17일 오후 2시51분 인천공항 입국장에 등장
내고향,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 최초로 방남
환영단의 마중에도 반응 없이 곧장 버스 탑승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으로는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의 방한이다. (공동취재) 2026.05.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7/NISI20260517_0021285960_web.jpg?rnd=2026051715464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으로는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의 방한이다. (공동취재) 2026.05.17.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엽 기자 =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통제된 라인 안과 밖은 온도 차가 명확했다. 복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에 환영단이 마중 나와 반겼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무표정으로 채 2분이 되기도 전에 현장을 떠났다.
북한 내고향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의 방남은 이번이 최초다.
북한 축구팀의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 강원도 춘천 및 인제서 개최된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한 4.25체육단과 여명체육단 유소년 팀(U-15) 이후 8년 만이고, 여자팀으로 한정하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공항 정보에 따르면 북한 내고향 선수단이 탄 비행기는 오후 2시2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건 오후 2시51분께였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 참가하는 북한 내고향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다.
축구협회가 통보한 총 39명보다 4명 적은 35명이 이날 한국을 찾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예비선수 4명이 빠졌다.
북한 내고향 선수단은 "오랜만의 방남인데 한 마디 해달라",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응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바닥과 앞만 보며 약 80초 만에 입국장을 나섰다.
이후 북한 내고향 선수단은 1터미널 입국장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버스에 탑승, 앞뒤로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현장을 떠났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7/NISI20260517_0021285950_web.jpg?rnd=20260517153956)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17. [email protected]
이날 입국장을 통제한 경찰은 북한 내고향 선수단의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별도의 이동로를 만드는 한편,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
선수단이 움직이는 라인 밖에는 공항을 찾았다가 우연히 구경 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북한 내고향을 응원하는 환영단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내고향 여자축구단 환영', '내고향여자축구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북한 내고향 선수단을 열렬히 반겼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국성결교회의 한 북향민(탈북민)은 북한 내고향 선수단이 입국하기 전 뉴시스를 통해 "고향 사람들을 만나면 눈물 날 것 같다. 경기 날에는 현장을 찾아 응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영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고향 선수단은 별다른 반응 없이 공항을 떠났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입국하고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공동취재) 2026.05.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7/NISI20260517_0021286038_web.jpg?rnd=20260517160627)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입국하고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공동취재) 2026.05.17. [email protected]
통일부는 이번 준결승전 현장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으로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티켓, 응원도구 및 남북협력기금 운용을 전담하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행정비용이 포함된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200여 개 단체는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을 결성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협력기금으로 클럽 대항전의 북한팀 응원 경비를 지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현장에선 "북한 여자축구팀이 오는데 왜 우리 돈을 들여 지원하는지 모르겠다"는 부정적 목소리도 있었다.
축구계에선 승자와 패자가 명확한 클럽팀 대회의 공식 경기에서 공동응원단이 결성됐다는 건, 북한 내고향의 준결승전 상대 팀인 WK리그 수원FC 위민과 팀 서포터스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AFC도 지난 8일 축구협회를 통해 "한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는 이해하지만 모든 우선순위는 축구에 있으며, 대회가 외부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분리돼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한다"고 전한 바 있다.
통일부 측은 "우리 국민이 남북 선수들을 응원함으로써 남북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방남한 여자 축구단 선수단은 평양국제축구학교 교장 출신의 현철윤 단장 등 39명이다. '내고향 여자 축구단'은 20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 FC 위민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치른다. (공동취재) 2026.05.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7/NISI20260517_0021286049_web.jpg?rnd=20260517161113)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방남한 여자 축구단 선수단은 평양국제축구학교 교장 출신의 현철윤 단장 등 39명이다. '내고향 여자 축구단'은 20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 FC 위민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치른다. (공동취재) 2026.05.17. [email protected]
한편 북한 내고향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예선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미얀마 양곤에서 진행된 조별리그 C조에서는 2승1패의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를 밟았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펼쳐진 수원FC 위민과의 사상 첫 남북 클럽팀 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북한 내고향은 8강에서 호찌민(베트남)을 3-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북한 내고향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대회 4강전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축구협회는 티켓 판매 시작 12시간여 만에 일반 예매분 7087매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7/NISI20260517_0021286051_web.jpg?rnd=20260517161555)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17. [email protected]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의 대회 준결승전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 동일한 장소에선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일본)가 격돌한다.
각 경기 승자는 23일 오후 2시 같은 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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