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이 1500만원으로…경찰, 상품권 사채업자 출국금지(종합)
모텔서 사망 발견된 여성, 상품권 사채 피해 의혹
경찰 "불법 추심, 즉시 신고해 지원받을 수 있어"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30대 여성이 '상품권 사채' 추심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불법사금융 의심 업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DB) 2026.05.19. ddingdo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02074448_web.jpg?rnd=2026030314521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30대 여성이 '상품권 사채' 추심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불법사금융 의심 업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DB) 2026.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최은수 기자 = 30대 여성이 '상품권 사채' 추심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불법사금융 의심 업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숨진 30대 여성 A씨를 상대로 이른바 '상품권 사채'를 벌인 의혹을 받는 상품권 업체 운영자 B씨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수사를 착수한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A씨가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을 분석해 상품권 예약판매를 빙자한 불법사금융 의심 정황을 확인, 대상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A씨가 경찰에 상품권 예약판매 관련 불법사금융 피해를 신고하거나 사건이 접수된 사실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날 A씨가 지난달 1일 동대문구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생전 채권·채무 관계에 얽혀 있었고, 상품권 사채를 이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품권 사채는 현금을 빌린 뒤 상환 시점에 더 큰 금액의 상품권으로 갚게 하는 방식의 불법 고금리 대부 수법이다. A씨는 이용 과정에서 욕설과 협박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변사 처리했다.
A씨는 처음에 50만원 안팎의 소액을 빌렸지만, 일주일 만에 원금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른바 상품권 돌려막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한 달 사이 원리금 규모가 1500만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연이율로 환산하면 2000%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찰청은 A씨가 실제 상품권 사채 이용 과정에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B씨가 운영하는 업체를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한 상태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네이버 상품권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상품권 사채 업자들과 카페 운영 구조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카페 운영자와 실제 사채업자들을 대상으로 상품권 거래를 가장한 불법 대부 행위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B씨 업체를 포함해 120곳 이상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사금융 업자로부터 불법추심이나 과도한 채무 압박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경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로 즉시 신고해 지원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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