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트 "우리가 곧 장르…한국의 골목길 닮은 음악하고 싶어" [문화人터뷰]
20일 구로창의아트홀 단독 공연 '무아'
5음계 산조 가야금 고집 "AI 시대, 인간의 날것만 살아남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빈, 지쿠, 이유림. 2026.06.08.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3123_web.jpg?rnd=20260608184821)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빈, 지쿠, 이유림. 2026.06.08. [email protected]
국악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는 오는 20일 단독 공연 '무아 無我'를 앞두고 서울 서초구의 연습실에서 정규앨범 NAVI에 수록된 '하슬라'를 연주해보인 후 "국악은 어렵다는 편견 없이 리듬을 타고 춤을 추면된다. 그냥 즐기러 오시라"고 했다.
지쿠(프로듀서·기타), 박한빈(재즈 피아노·보컬), 이유림(가야금)으로 구성된 시오트는 결성 1년 반 만에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신예 밴드다. 하우스와 UK 개러지를 기반으로 재즈, 국악의 감각을 결합한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달 신곡을 내놓으며 1년 만에 1시간 이상 공연할 수 있는 자작곡 레퍼토리를 구축했다.
이들은 최근 정규앨범 'NAVI'와 싱글 '무아'를 발매한 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적 정체성을 한층 확장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오트가 추구하는 전통은 고궁이나 박물관에 머물지 않는다.
지쿠는 "기존의 국악 크로스오버가 외국인에게 불고기나 비빔밥을 소개하는 느낌이었다면 우리는 백반, 김밥, 이삭토스트 같이 한국의 로컬 감성을 추구한다"며 "멋있게 박제된 음악이 아니라 한국의 '골목길'을 닮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빈, 이유림, 지쿠. 2026.06.08.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3129_web.jpg?rnd=20260608184825)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빈, 이유림, 지쿠. 2026.06.08. [email protected]
공연 제목인 '무아'(無我)는 '무아지경'에서 따왔다. 나를 비우고 다 같이 춤추고 놀 수 있는 신나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AI가 못하는 것, 사람이 몸으로 만드는 음악"
이때문에 '시오트'는 현대식 25현 개량 가야금 대신 전통적인 5음계 산조 가야금을 고집한다.
이유림은 "개량 가야금은 자칫 하프 연주처럼 될 수 있다"며 "가야금만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제약을 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유림, 박한빈, 지쿠. 2026.06.08.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3132_web.jpg?rnd=20260608184824)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유림, 박한빈, 지쿠. 2026.06.08. [email protected]
"언젠가는 '시오트 같은 음악'이란 말 듣고 싶어"
이유림은 "주변에서 자리가 나도 왜 시험을 안 보냐고 묻기도 하지만, 부모님은 내 선택을 믿고 기다려 주신다"며 "시오트 무대를 준비하며 매일 충돌하고 배우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고 했다.
팀 내에서 재즈 피아노, 신디사이저는 물론 보컬과 랩을 맡는 박한빈은 "대중은 연주를 아무리 잘해도 보컬이 나오는 순간 시선이 꽂힌다"며 "해외 무대나 야외 페스티벌에서 확실하게 각인되기 위해 보컬과 랩이라는 무기를 장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의 지쿠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08.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3127_web.jpg?rnd=20260608184825)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의 지쿠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지쿠 역시 "노래를 해야 코첼라 같은 메이저 페스티벌에 갈 수 있다"며 "좀 더 다양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의 독특한 시도는 객석 반응도 제각각이다.
지쿠는 "초반이다 보니 관객층이 완전히 갈린다"며 "대중음악 팬, 재즈 매니아, 국악 전공자들이 한 공간에 섞여 앉아 이 음악을 즐긴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관객의 크로스오버'가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서류 작업에 치이지만 "우리가 하나의 장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의 박한빈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08.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3126_web.jpg?rnd=20260608184825)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의 박한빈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처음 시도하는 실험적인 음악이기에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없다는 것도 힘든 점이다. 지쿠는 "곡 한 곡 한 곡을 만들 때마다 레퍼런스가 아예 없다"며 "다음 달까지 음원이 나와야 되는데, 저희가 강행군이다 보니까 창작의 고통이 올 때가 많다. 그때마다 정말 울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목표는 확고하다. 대외적으로 '대중음악인데 처음 듣는 장르'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지쿠는 "시오트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게 장단이다. 저희는 '이런 그루브 좋아', '저런 흑인 그루브 어때?'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지만 '한국 그루브 어때?'라고 하면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며 "한국 고유의 '호흡'과 장단의 요소를 어떻게 하면 서양 음악에 이식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의 이유림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08.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3125_web.jpg?rnd=20260608184825)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시오트'(SYOT)의 이유림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제 스튜디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한편 구로문화재단의 2026 공연예술 활동 지원 '구로아트브릿지'에 선정된 시오트는 오는 20일 구로창의아트홀 무대에서 신곡 '무아'를 비롯해 '몽화', 'Gene', 'Blue Light' 등 시오트의 대표곡들을 전자음악 편성으로 새롭게 들려준다.
아울러 조명과 공간 연출을 활용해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하고, 관객과 무대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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