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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월성원전 주민 암 발생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등록 2023.05.31 12:00:00수정 2023.05.31 1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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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비 0.82~0.88배 수준

체내 방사성 물질 양호·불검출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월성원전 1호기. 2022.08.26.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월성원전 1호기. 2022.08.26.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이날 오전 주민설명회를 열어 결과 발표와 함께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시작과 동시에 주민들이 퇴장하면서 파행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회는 추후 재개최할 예정으로 개최일은 주민들과 협의 중"이라며 "조사 결과 원본은 예정대로 설명회 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방사선 노출과 건강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대 의대에서 지난 2021년 12월부터 1년간 이뤄졌다. ▲국민건강보험 암 자료 분석 ▲주민 생체시료 중 방사성물질 측정 ▲환경매체 중 방사성물질 측정 ▲지역주민 설문조사 등을 수행했다.

조사 지역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문무대왕면, 감포읍 등 월성원전 반경 5㎞ 내 지역이다.

먼저 2005~2020년 국민건강보험 암 자료를 활용한 월성원전 인근 3개 읍·면의 표준화 암 발생비 분석 결과 남성(12%)과 여성(18%) 모두 전국 대비 낮았다.

여성 갑상선 암(16%)이 특히 낮았고, 남성 갑상선 암의 경우 전국 대비 3% 높았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대상 주민 874명의 체내 방사성물질 측정에서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은 0.00008mSv/y로 일반인의 법적 노출 기준인 1mSv/y 대비 1만분의 1 수준이었다.

주민 46명을 대상으로 체내 방사성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아이오딘을 측정했으나 전원 불검출됐다.

인근 대기, 토양, 빗물 등 722개의 환경 시료 내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 농도는 기존 한국수력원자력 및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분석값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지역 주민 16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는 거주 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경제적 지원정책 강화(88%)를 가장 많은 주민이 꼽았다.

건강검진사업 지원정책 확대(71%), 최인접마을에 대한 지원 강화(60%)가 뒤를 이어 의료서비스 확대 및 건강증진 지원체계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지난 2021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반영돼 추진됐다. 향후 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소관 기관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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