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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두 달 새 9.5조 '껑충'…당국, 은행에 대출관리 주문(종합)

등록 2024.06.12 14: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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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4월 4.1조 이어 5월에는 5.4조 늘어

주택 거래량 회복세에 은행권 가계대출 한 달 새 6조↑

금융당국 "하반기 금융권과 함께 세심한 관리 노력"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리나라 소득 대비 가계·기업부채 수준이 역대 최장기간 위험 수위에서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신용 갭은 지난해 3분기 말 10.5%p를 기록, 지난 2020년 2분기 말부터 14분기째 10%p를 초과하고 있다. 신용 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부채)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부채 위험 평가 지표로 10%p를 초과하면 ‘경보’ 단계, 2~10%p면 ‘주의’ 단계, 2%p 미만이면 ‘보통’ 단계로 각각 분류한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업무 창구. 2024.03.0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리나라 소득 대비 가계·기업부채 수준이 역대 최장기간 위험 수위에서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신용 갭은 지난해 3분기 말 10.5%p를 기록, 지난 2020년 2분기 말부터 14분기째 10%p를 초과하고 있다. 신용 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부채)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부채 위험 평가 지표로 10%p를 초과하면 ‘경보’ 단계, 2~10%p면 ‘주의’ 단계, 2%p 미만이면 ‘보통’ 단계로 각각 분류한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업무 창구. 2024.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올해 1분기 감소세를 보였던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며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택 거래량 회복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가계대출 확대를 견인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은행권에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2024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5조4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영향으로 증가폭이 11월 2조6000억원, 12월 1000억원, 올해 1월 9000억원 등으로 확연히 꺾여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2월과 3월에는 각각 1조9000억원, 4조9000억원씩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지만 4월 들어 4조1000억원 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는 5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4월 4조5000억원에서 5월 5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기타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이 3000억원 늘어 전월(+6000억원)대비 증가폭이 축소되고 전월 5000억원 줄었던 2금융권 기타대출이 5월에도 6000억원 줄어든 결과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확대됐고 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5월에 6조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매매 및 전세 거래량 회복과 은행에서 나가는 디딤돌·버팀목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4월 4조5000억원에서 5월 5조7000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가정의 달 자금 수요 등으로 3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6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7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1조6000억원)은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여전사(+7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 보험(+1000억원)은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두 달 만에 9조5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이날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과 함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가계대출 현황 및 향후 관리방안과 하반기 가계부채 리스크 요인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두 달 간의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는 주택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대환경쟁 압력 등에 따라 3% 후반대 대출금리가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국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만8000가구까지 줄었다가 올해 1월 4만3000가구, 2월 4만3000가구, 3월 5만3000가구, 4월 5만8000가구 등으로 회복세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4.16%에서 올해 1월 3.99%, 2월 3.96%, 3월 3.94%, 4월 3.93%, 5월 3.2~5.3%(제시금리기준)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은행권 주담대와 일반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총 3조6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말 대비 0.2% 증가에 그치는 등 현재까지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금융당국은 4월 들어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 주택시장 회복양상 등에 따라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이에 따라 긴장감을 갖고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대응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하반기 통화정책 기조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모기지 요건 완화, 부동산 거래 회복, 부동산 세제개편 논의 등이 맞물리는 등 하반기에는 금융권과 함께 더욱 세심한 관리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GDP 기준년도 개편으로 인해 가계부채 비율이 2023년말 기준 93.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인 만큼 가계부채를 일관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가계부채 전반에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대출관행'을 확립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청장은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노력과 더불어 금융권 스스로도 가계부채의 중요성에 대해 당국과 인식을 공유하면서 차주의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이 일선 현장에서 취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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