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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격전지]광주 동구, 여당 vs 현역 vs 野 국회의원

등록 2018.06.06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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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세속 피말리는 여·야 '3당 3파전'

관료자치, 현역수성, 야당조직력 심판대

1만5000표 승부처, 도심 재생-일자리 관건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1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 3대 정치세력이 맞붙은 광주 동구청장 선거 결과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임택, 바른미래당 김영우, 민주평화당 김성환 예비후보(정당순). 2018.06.06 (사진=뉴시스DB) goodchang@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1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 3대 정치세력이 맞붙은 광주 동구청장 선거 결과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임택, 바른미래당 김영우, 민주평화당 김성환 예비후보(정당순). 2018.06.06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 동구청장 선거는 광주·전남 27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대결구도 측면에서 볼때 가장 독특한 곳으로 꼽힌다.

 우선,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중 유일하게 호남 3대 정치세력 간 3자 대결이다. 현역 구청장이 정당 대표로 출마한 것도 동구가 유일하다. 현직 청장은 민주평화당, 지역구 국회의원은 바른미래당으로, 모두 야권이라는 점 역시 독특하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을 지낸 임택(54) 후보가 4자 경선에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47%)로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올랐고, 옛 국민의당에서 분화한 평화당에서는 김성환(57) 현 청장이, 바른미래당에선 '동구 토박이' 김영우(50) 전 광주시의원이 등판했다.

 임택 후보는 36세의 젊은 나이에 구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내디딘 후 재선 동구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시의원 등을 두루 거치며 동구에서만 20여년간 '풀뿌리 정치인'으로 활동해온 점이 최대 강점이다. 학생과 노동, 시민운동을 두루 거친 개혁인사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율 고공 행진과 오랜 기간 훑어온 바닥 민심이 든든한 기반을 형성하면서 1강 구도를 자신하고 있다.

 '동구맨' 김영우 후보는 4, 5대 동구의회 의원과 제6대 광주시의회 의원을 역임해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경험이 풍부한 점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필두로 한 조직적 지원과 민주당 경선에서 20%대 중반 지지율을 얻은 양혜령 후보 진영이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점을 반등의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정통 엘리트 관료 출신인 김성환 후보는 행정고시 합격 후 국무조정실,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20여 년 간 근무한 화려한 스펙을 최대 강점으로 삼고,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주무기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표와 옛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치적 동지'였던 점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결국 큰 틀에서는 여당 후보의 저력과 현직 단체장의 힘, 지역구 국회의원의 조직표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여당, 현직 청장,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3가지 프리미엄 간 대결로도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로 본 현재 판세는 임 후보의 독주다.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광주 동·서·광산구 등 3개 지역 만19세 이상 주민 1500명(구별 500명)을 대상으로 구청장 지지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유무선 전화면접, 성·연령·지역 기준 비례할당 추출법, 응답률 동구 13%,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동구에서는 임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다.

 지지도 46.2%로, 평화당 김성환 후보(30.1%)를 16.1%p차로 제쳤다. 후발주자인 김영우 후보는 5.5%로 3위를 차지했다. 임택 후보와 김영우 후보는 30대, 김성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1강1중1약 구조다. 여당 후보의 독주에 야당 현직이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광주 시민 10명 중 9명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광주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70%를 오르내리는 반면 야당 지지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여당 강세 분위기를 깰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박종철, 유태명, 노희용으로 이어지는 23년 관료자치의 전통이 처음으로 무너질 지, 민주당이 잃어버린 땅, 고토(古土)를 되찾을 지, 현역 청장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여당의 2중 압박을 딛고 수성에 성공할 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미니 자치구'라는 점도 변수다. 동구지역 유권자 8만2000여 명으로 4년 전 지방선거 투표율 60%를 적용하면 4만9200여 명이 투표한다는 가정할 수 있고, 이럴 경우 3자 대결 당선권은 적게는 1만5000명, 많게는 2만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최소 5만명 이상이 지지해야 당선권에 드는 다른 자치구들에 비해 유동성과 단위표의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재개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구 도심을 어떻게 조화롭게 재생시킬 것인지를 비롯, 노인과 청년실업 문제, 문화전당 활성화 전략을 누가 설득력있고, 임팩트있게 제시하느냐도 남은 1주일 표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6일 "현재는 집권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 선거 막판 돌발상황이 발생하거나 정치적 연대가 이뤄질 지가 남은 변수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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