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격전지]광양, 정책은 실종…네거티브에 목숨 건 두 후보
4년만에 성사된 '리턴매치', 피튀는 혈투로 생채기
각종 여론 조사 '안개', 오차범위내 '엎치락 뒤치락'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1일 오후 전남 광양읍 광양5일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 경찰대 교수출신으로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표창원 의원, 김재무 광양시장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2018.06.01. (사진=김재무선거사무소 제공) [email protected]
사전 투표일을 고려하면 유권자의 표심을 불러 모을 시간은 고작 3~4일이 남은 셈. 물리적인 선거 운동으로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재의 광양시장 선거는 처음과 같이 예측 불허의 안개 속이나 마찬가지다.
재선에 도전장을 내건 현직 정현복(67) 광양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를 향해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며 선택을 갈망하고 있다.
여기에 대항해 4년 전과 똑같이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재무(58) 후보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세와 남북 평화 분위기, 북미 대화 등 한반도가 처한 정서를 고려할 때 무난한 당선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후보를 향한 유권자의 표심은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도 싸늘하기만 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여론 조사에서 근소한 차로 앞서던 정 후보는 지난 2~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결과 1.2%P 차로 김 후보에게 뒤졌다. 근소한 차지만 선거기간을 통틀어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선 결과는 처음이다.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29일 순천 KBS와 여수 MBC가 공동으로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순천시 509명, 광양시 503명을 대상,유무선전화 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참조))에서 정 후보 38%P에 4.4%P 뒤진 33.6%P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따라서 오차범위 내 1.2%P차이라도 처음 이겨본 김 후보 측의 분위기는 승기를 잡은 듯 고무됐다.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듯이 광양시민들은 누구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는 전략적 선택으로 정치 지도자들의 각성과 시민 섬김을 요구했다.
기대와는 반대로 상호 비방과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돌변해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공격과 방어가 반복되는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연출 됐다.
여론에서 다소 앞서던 정 후보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1000억 원 상당의 사회공헌자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부에 섰다. 또 부처님오신 날 방문한 사찰에서 여승을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퍼져 곤혹을 치렀다.
1000억 원 요구의혹은 시장 재임 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선포한 정 후보가 어린이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면서 당초 수백억 원을 요구한 것이 포스코의 타 지역 지원 상황이 파악된 후 1000억 원으로 상향됐다는 의혹도 꼬리를 물었다.
김 후보 또한 연예인테마파크 추진을 공약 했으나 사업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은 내놓지 않아 당선을 위한 헛구호라는 의심을 샀다.
두 후보 모두 광양보건대학교를 살리겠다고 약속 하면서도 추진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부족해 학생과 교수, 지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6·13지방선거 전남 광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5월 26일 열린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06.06. (사진=정현복선거사무소 제공) [email protected]
가까이 다가오는 투표일과 관계없이 안개 속 깜깜이 선거가 지속 됐던 광양시장선거의 경우 지지율 고공행진의 민주당 선호도가 예상외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당내 경선 없이 일찌감치 후보자로 나선 김 후보가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오차범위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사정만으로도 민주당의 초조함은 감지된다.
시민을 염두에 둔 정책 개발 및 공약 제시는 드물고 상호 비방 및 깎아내리기가 반복되는 답답한 모습이 지속되자 광양시민단체들은 7일 기자회견 등을 시작으로 팔을 걷어붙일 예정이다.
시민단체를 비롯한 유권자들은 북미회담에 이어 한반도 종전선언이 임박한 중차대한 시점에서 네거티브 보다는 후보 간 큰 틀을 나누는 공명한 정책 대결을 원하고 있다.
한 유권자는 "정당 가입 여부를 떠나 두 후보는 서민들이 체감하고 서민을 위한 공약은 뒷전이고 오히려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유권자를 표를 갈구 하려는 모양새여서 아쉬움이 크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최근 발표한 광양시장에 대한 여론조사는 남도일보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와 전남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일과 3일 이틀 간 광양시에 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70%) 가상번호 프레임·유선(3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 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8%(총 통화 5732명 중 502명 응답. 무선가상번호 전화조사: 11.3%, 유선RDD 전화조사: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며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반복비례가중법(RIM, random iterative method)으로 통계 보정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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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6·13 지방선거 광양시장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 무소속 정현복 후보(정당순). 2018.05.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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