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IPO나선 현대차그룹…현대오토에버 상장 이유는?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투자자금 확보
지배구조개편 재개 가능성도…엔지니어링 주목

현대차그룹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은 2015년 이노션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 상장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00년 4월에 설립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그룹 분리 후 현대정보기술이 담당하던 자동차 부문 SI업무를 넘겨받았고, 이후 그룹 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컨설팅,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담당하며 성장해왔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와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90.3%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가 28.96%, 정의선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19.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그룹 내 업무를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안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올 상반기 기준 회사 매출의 90% 이상이 그룹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상장으로 오너일가 지분을 희석시킴으로써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고, 투자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와 관련,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연구개발(R&D) 투자자금 조달, 기업 인지도 제고, 우수인재 확보 등으로 디지털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IT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등을 활용해 최근 주가가 떨어진 핵심 계열사들의 주식을 매집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오토에버가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이뤄질 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현대모비스 분할과 모비스·글로비스 합병으로 그룹의 순환출자고리를 끊은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으로 이를 중단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상장은 내년 3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총 자산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7309억원, 자본총계는 3947억원이다. 매출액은 1조1587억원, 영업이익은 606억원, 순이익은 52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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