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러시
보험사, 하락하는 지급여력비율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
2022년 도입되는 IFRS17도 부담...보험 부채 시가로 평가

【서울=뉴시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보험사들이 2022년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후순위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업황 자체가 안좋은 데다 자본 확충 부담까지 커지고 있어서다.
후순위채란 발행 기관이 파산했을 경우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후에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을 말하는 데 보험사들은 통상 자본 확충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다음달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동양생명도 지난해 9월 1000억원, 올 초 이미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흥국화재와 KDB생명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바 있다.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하락 압박이 커지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RBC 비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에 지급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회사의 경영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 보험사들은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어 금리 하락 시 수익을 내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연 중 내내 금리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보험사의 RBC 비율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인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보험사는 최근 증권발행실적 보고서를 통해 후순위채 발행 이유를 "RBC비율을 개선함으로써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별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을 위해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적극 활용한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가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시각과 우려하는 시각이 공존한다.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향후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업회계 기준의 자본과 감독회계 기준의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아 보험사의 RBC비율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반면 투자운용 이익률을 초과하는 이자비용을 부담하면서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하는 것은 향후 재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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