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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넘어 전기차 직행…신흥국, 자국 브랜드 키운다

등록 2026.01.09 06:00:00수정 2026.01.09 0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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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기술 없이도 車 산업 진출 '지름길'

신흥국, 보조금과 세제 혜택으로 생산 확대

EV 전환과 함께 자국 제조 생태계 구축 의도

보급형 시장 점유 확대 시 韓 기업에도 영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내연기관 중심의 성장 경로를 건너뛰고 전기차(EV)로 바로 이동하려는 신흥국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전기차 브랜드 BYD 매장에서 이뤄진 전기차 충전 시연 모습. 2026.01.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내연기관 중심의 성장 경로를 건너뛰고 전기차(EV)로 바로 이동하려는 신흥국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전기차 브랜드 BYD 매장에서 이뤄진 전기차 충전 시연 모습. 2026.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내연기관 중심의 성장 경로를 건너뛰고, 전기차(EV)로 곧바로 이동하려는 신흥국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자국 브랜드 육성에 나서면서, 전기차 전환은 단순 기술 변화가 아닌 산업 전략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신흥국 자국산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추진 현황'에 따르면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신흥국에게 산업 자립과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국이 정부 주도의 전기차 육성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 이후, 신흥국들은 전기차를 '산업 도약의 지름길'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내연기관 기술 축적 없이도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는 자국 전기차 브랜드 토그(TOGG)를 앞세워 내수 대체와 유럽 수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베트남은 빈패스트를 앞세워 내연기관 생산을 접고 전기차에 집중하며 단기간에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해외 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태국과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국민 전기차 프로젝트로 전기차 산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보조금과 세제 혜택으로 초기 시장을 키운 뒤, 일정 시점부터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을 의무화하는 정책 구조다. 전기차 전환과 동시에 자국 중심의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이 흐름은 궁극적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저가 로컬 전기차가 현지 보급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계가 강점을 보여온 신흥국 대중차 시장의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특히 관세 인상과 현지화 요건 강화가 본격화하면 단순 수출 중심 전략은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생산 투자 및 현지화율을 충족하는 기업에만 선별적으로 인센티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보고서는 충전 인프라가 미흡한 신흥국 여건을 감안할 때 국내 업체가 하이브리드와 같은 과도기적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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