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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北 연락사무소 폭파에 "유감"…통합당 "대북정책 실패"(종합)

등록 2020.06.16 1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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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과 정부 긴밀하면서 강하게 대응할 것"

정의당 "북한 무모한 행동 사태 해결에 도움 안 돼"

통합당 "대북유화정책 실패로 귀결…안이한 인식"

국민의당 "정부는 유약한 타협만 고수 할 것인가"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16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도 개성공단 방향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0.06.12.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16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도 개성공단 방향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0.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정진형 문광호 기자 = 여야는 16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정부의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것은 남북관계의 큰 위협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당과 정부는 긴밀하면서도 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화가 난다고 밥상을 모두 엎어버리는 행동을 누가 이해할 것인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가능성만 더 높아질 것"이라며 "거듭 밝혀왔지만 북한의 이러한 무모한 행동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당국의 이성적 판단과 행동을 촉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북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부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며 "북한의 엄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된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며 "아무런 전략 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불안을 자초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협박과 엄포를 넘어서 더 큰 무력도발과 행여나 있을 우리 국민의 직접적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한 것에 대해서는 황규환 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안위는 생각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일뿐더러, 외통위원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은 더 큰 불안감을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6.16.myjs@newsis.com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도대체 언제까지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38선 이북의 비정상적인 국가의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폭거에 불안을 떨며 살아야 하는가"라며 "오늘과 같은 사태 속에서도 대한민국 정부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순진한 대화와 유약한 타협의 모습만을 고수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문명국가의 상식과 규범을 벗어나는 북한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규탄한다"며 "이는 일체의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반이성적인 폭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남한과의 관계파탄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위임을 밝힌다"며 "북한의 이러한 극단적이고 반이성적인 행태는 국제사회 속에 정상국가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며 향후 더욱 더 고립무원에 빠지게 되는 자가당착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임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49분 개성공단지역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지난 2018년 9월14일 개소한 남북연락사무소는 1년9개월 만에 사라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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