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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3·4학년 일부 복귀…'실명 블랙리스트' 또 유포

등록 2025.01.21 17:20:32수정 2025.01.21 1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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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3·4학년 중 일부복귀 알려져

의사 커뮤니티에 복귀 의대생 실명 공개

학생회 "본과 3·4학년 30%복귀 사실아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024.10.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024.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서울대 의대 본과 3·4학년 중 일부가 개강 첫날인 전날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복귀 의대생의 실명을 공개하며 비방하는 '블랙리스트'가 또 다시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서울대 의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전날 개강한 서울대 의대 본과 3·4학년 수업에 참여한 의대생의 실명과 학년이 공개됐다. 전국에서 개강한 의대는 서울대가 유일하다.

메디스태프에는 "(복귀한 의대생이) 병원에 오면 가만 두지 않겠다", "매국노", "고립시켜야 한다"는 등 막말이 다수 올라왔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교수는 "일부 다른 대학 의대생들이 서울대 의대 본과 3학년 과 대표와 부과대가 의대생들을 집결시키지 못했다며 메디스태프에서 당사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며 모욕을 주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 의대생 중 일부가 익명으로 운영되는 서울대 의대생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난입해 욕설을 해 해당 채팅방이 폐쇄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서울대 의대 교수는 "휴학한 의대생이 수업에 복귀하든, 휴학을 유지하든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대 의대 교수는 "생각이 다르다고 비난하거나 위협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했다.

지방의 한 의사는 "뜻을 달리하는 동료들을 비난하기 보다 설득과 이해가 우선"이라면서 "온라인에서 비난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서울대 의대 본과 3·4학년 중 약 30%인 70여 명(3학년 약 40명·4학년 약 30명)이 수업에 복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정원은 135명이지만 유급과 군 위탁으로 실제 학년별 정원은 145여 명으로 모수가 잘못됐다"면서 "또 복귀한 인원인 70명도 강의실에 구경 간 인원들도 모두 합쳐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시가 지날수록 교실에 남아있는 인원이 줄었고, 본과 4학년의 경우 2024년 본과 3학년 진급자로 인해 휴학계 미제출 예정자가 많아 보이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작년 대비 실질적인 증가 인원은 10명 정도"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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