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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케네디센터 이사회 해임…내가 이사장 맡을 것"

등록 2025.02.08 14:47:03수정 2025.02.08 14: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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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드래그쇼…이런 일 더 이상 없을 것"

[뉴시스] 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새로운 케네디센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2025.2.8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새로운 케네디센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2025.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케네디센터 이사회 구성원을 해임하고, 자신이 이사장을 맡을 것이라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제 지시에 따라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 예술과 문화의 황금 시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지 않는 이사회 구성원을 즉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이어 "곧 놀라운 새로운 이사회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이사장은 바로 도널드 J. 트럼프다"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케네디 센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드래그 쇼를 선보였다"면서 "이런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케네디센터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난해 7월 '디바들에게 바치는 드래그 경례(A Drag Salute to Divas)'라는 프리쇼를, 지난해 11월에는 '드래그 브런치(Drag Brunch)'를 개최했다. 드래그(Drag)는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거나(혹은 그 반대), 화려하고 과장된 메이크업과 의상으로 특정한 성별 고정 관념을 초월하는 퍼포먼스나 스타일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케네디센터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백악관으로부터 이사회 변경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이 행정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958년 의회에 의해 만들어진 센터의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구성원이 임명한다"면서 "새로운 행정부가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하는 것을 막는 법적 규정은 없으나, 케네디 센터 이사회에서 이런 조치가 취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케네디센터 이사장인 자선사업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2010년 처음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이후 매년 재임명됐다. 이사회에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인사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스테파니 커터 전 오바마 고문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트럼프의 측근인 팸 본디 신임 법무장관과 트럼프 대선 캠프 노래를 부른 리 그린우드 등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등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첫 임기 동안에도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연례 케네디센터 아너스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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