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환율 관세협상 대상 나쁘지 않은 뉴스…탈정치 전문적 논의 가능"
워싱턴에서 G20 동행기자단 간담회 현안 질의
"2+2 통상협의 환율 문제 하나의 관전 포인트"
"환율 정치화 쉬워…기재부·재무부 논의 다행"
![[워싱턴=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G20 동행기자단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G20동행기자단)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6/NISI20250426_0001828401_web.jpg?rnd=20250426134656)
[워싱턴=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G20 동행기자단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G20동행기자단)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임소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첫 한미 고위급 관세 협의에서 환율 정책을 별도로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환율이 협상 대상으로 올라온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지만 (발표 내용으로 보면) 우리나라에 나쁘지 않은 뉴스"라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G20 및 동행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Trade Consultation)' 결과에 대해 "환율 문제를 얘기한다면, 미국 재무부와 별도로 얘기하는 게 나쁘지 않을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포함된 게)좋다는 건 아닌데, 나쁘지 않은 뉴스라고 하는 건 환율 문제는 미 재무부와 우리 기획재정부가 별도로 협상하자고 한 것"이라며 "미 재무부는 우리 기재부처럼 환율 관련 전문가 집단이다. (우리나라가 최근) 어떤 방식으로 환율 절하를 막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환율 문제를 얘기한다면 미국 재무부와 별도로 얘기하는 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화 약세에 따른 고환율로 우리나라가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환율 문제를 거론했다. 한국은 작년 기준으로 660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우리나라를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20.6원) 대비 14.4원 오른 14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5.04.2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20784864_web.jpg?rnd=2025042415485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20.6원) 대비 14.4원 오른 14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이 총재는 "환율을 아무 생각 없이 얼만큼 절하됐느냐만 보게 되면 우리나라 환율은 최근 몇 달 간 정치 등 다른 이슈에 의해 (더) 절하됐는데 설명하기 어렵다"며 "그것을 기술적으로 이해하는 미 재무부와 기재부가 이야기하면 정치로부터 벗어나서 전문적인 얘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학자가 아니면 환율(의 속성)을 잘 모른다"며 "(특히) 정치인은 (잘)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어 "환율은 정치화되기 쉬워 전문가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낫다"고 부연했다.
앞서 24일(현지 시간) 열린 2+2 통상협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 별도로 환율정책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조만간 실무협의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결과물이 나오면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좋은 점은, 협의가 이뤄졌다기보다 협의의 프레임워크(틀)가 나왔다는 것"이라며 "무슨 주제, 어떻게 논의할지 등 조만간 기술적 논의하자고 했으니 논의 형식을 이해하고 합의한거라 불확실성이 줄어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입장에선 여러 다른 나라랑 했는데 한국이 좋은 제안 가져왔다고 이야기 했는데 저는 긍정적 면이 있다고 본다"며 "얼마나 긍정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G20 동행기자단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G20동행기자단)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6/NISI20250426_0001828402_web.jpg?rnd=20250426134749)
[워싱턴=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G20 동행기자단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G20동행기자단)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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