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해코지하려고" 흉기 난동 특수교육 고교생 영장(종합)
청주 흥덕경찰서, 살인미수 등 혐의 영장 신청
이성·교우관계·진학 등 학교생활에 불만 품어
범행 후 극단선택 계획도…'찾지 말라' 메모 남겨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경찰관이 들어가고 있다. 이 사건으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이 부상입었다. 2025.04.28. juyeo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01829589_web.jpg?rnd=20250428135743)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경찰관이 들어가고 있다. 이 사건으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이 부상입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8시36분쯤 청주시 흥덕구 자신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특수학급 교실과 복도에서 교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군은 일반교실을 들르지 않고 특수학급 교실로 등교해 특수교사와 상담 중 완력을 행사했다.
특수교사의 비명을 들은 이 학교 교장과 행정실 직원, 환경실무사 등 3명은 복도에서 A군과 대치하다 중상을 입었다.
경상을 입은 특수교사는 인접한 보건실로 대피했다. 이 학교 1층에는 특수학급 교실, 보건실, 상담실, 교장실, 행정실 등이 위치해 있다.
교직원들에게 흉기를 뺏긴 A군은 도주 과정에서 행인 2명도 다치게 했다. 부상자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범행 10여분 뒤 A군은 학교 인근 호수에 몸을 던졌으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곧바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1교시 수업 중이던 일반학생들과 다른 교직원들은 사건을 목격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28. juyeo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01829304_web.jpg?rnd=20250428103848)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경찰에서 A군은 "아무나 해코지하려고 흉기를 챙겨 등교했다"며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며 대학 진학을 준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어머니까지 아파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후 극단적 선택까지 계획해 등교 전 자택에 '자신을 찾지 말라'는 내용의 메모도 남겼다.
그의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 외에도 다른 흉기 3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A군은 경계성 지능장애로 지난해까지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었다. 특수교육 대상자는 장애등급이 없어도 의료적·교육적 진단에 따라 선정될 수 있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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