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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대한민국…영유아 생후 20개월 안돼 어린이집으로

등록 2025.05.20 12:00:00수정 2025.05.20 13: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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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 발표

취업母 자녀 등원, 미취업母 대비 4.4개월 빨라

부모가 원하는 이용시간 보다 48분 가량 짧아

"맞벌이 영향…연장·시간제 보육 지속 확대"

[대구=뉴시스] 사진은 어린이집 모습.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대구시 중구 제공) 2025.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사진은 어린이집 모습.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대구시 중구 제공) 2025.04.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우리나라 영유아들이 생후 19.8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등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에 머무르는 시간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평균 7시간 35분을 기록했으나, 보호자가 원하는 시간과 비교해 48분 가량 짧았다.

교육부는 오는 21일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기준으로 보육료나 유아학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만4000가구와 어린이집 3058개소를 대상으로 2024년 8월부터 12월까지 이뤄졌다.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이었다. 맞벌이 부모 증가 영향으로 2009년 30개월에서 지속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모(母)의 취업 여부 별로 살펴보면 2024년 취업모 자녀의 교육·보육시설 최초 이용 시기는 18.2개월로, 미취업모 22.6개월 대비 4.4개월 빨랐다.

영유아가 최초로 이용하는 보육기관 중 97.3%는 어린이집이었으며, 유치원은 1.7%에 그쳤다.

기관 선택요인으로 어린이집 이용자는 '집과의 거리' 32.8%, '어린이집의 주변 평판' 12.2%, '프로그램' 11.7% 순이었으며, 유치원 이용자는 '프로그램' 26.8%, '집과의 거리' 23.8%, '주변 평판' 13.1% 순이었다.

실제 평균 이용시간은 7시간 25분이었다. 이는 보호자들이 원하는 시간인 평균 8시간 13분 대비 약 48분 짧았다.

기관별로 보면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에 비해 19분 증가했으며, 유치원 이용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2021년에 비해 16분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은 33.7%이며, 기본보육만 이용하는 비율은 66.3%였다.

연장보육을 하는 이유는 '돌볼 사람 없음' 78.8%, '연장보육이 가장 안심됨' 18.3%였다.

연장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없다'는 응답이 73.8%, '장시간 보육이 발달에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21.7%였으며, 그 외 '학원 등 이용' 5.5%, '해당 어린이집이 연장보육 미운영' 답변이 3.6%였다.

총 비용 기준 이용 기관별 전체 24.1%가 비용을 내지 않았고 순보육·교육비용 기준 이용기관별 전체의 81.3%가 비용을 내지 않았다.

전체 영유아 기준 보호자 부담 비용은 월평균 14만6000원었으며 비용 지불 영유아 기준으로는 평균 19만2000원이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보호자 부담 총 비용은 월평균 7만0000원으로 2021년 5만6000원에서 1만4000원 증가했으며, 유치원은 17만7000원으로 2021년보다 1만2000원 감소했다.

보육료·교육비가 '부담된다(매우부담+다소부담)'는 응답은 20.2%로 2018년 30.3%, 2021년 25.2%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 배경으로는 맞벌이 가구 증가가 꼽힌다.

조사대상 249만4000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 어머니 64.2%로 2021년 조사(부 95.2%, 모 54.1%)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양육기관 이용 여부와 유형에는 영유아 기준 어린이집 55.3%, 유치원 26.5%, 기관 미이용 15.7%, 반일제 이상 학원 2.5% 순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육비와 식·의류비를 포함한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6000원으로 2021년에 비해 14만0000원 상승했으며, 가구소득 대비 비중은 17.8%로 2021년 19.3%에 비해 감소했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 사용은 34.5%, 아버지 단독 사용 3.6%,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 6.1%로 지난 2021년 조사에 비해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다.

취업 중인 주 양육자가 자녀양육에 대해 주로 겪는 어려움은 '긴급상황' (3.3점), '이른 출근' (3.2점), '늦은 퇴근시간' (3.2점)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부모들이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들을 5~6시에 찾아가지 못하고 7~9시까지 연장 보육을 하고 있고, 부모가 갑작스러운 일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제 보육을 만족도도 굉장히 높다"며 "현재 부모님들의 수요에 만족할 수 있는 정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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