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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마차도, 오슬로 도착…11개월 만에 모습 공개

등록 2025.12.11 12:11:23수정 2025.12.11 1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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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오슬로 호텔서 등장…지지자들 환호

여정 지연돼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딸이 대신 참석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호텔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공로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여정이 지연돼 전날 시상식에서는 딸이 대리 수상했다. 2025.12.11.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호텔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공로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여정이 지연돼 전날 시상식에서는 딸이 대리 수상했다. 2025.12.1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해 11개월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P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새벽 오슬로 그랜드호텔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차도는 호텔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지지자들은 "자유! 자유!"를 외치며 베네수엘라 국가를 불렀다.

이후 마차도는 호텔 밖으로 나와 몇 분간 머물렀다. 청바지와 패딩 재킷 차림이었다. 지지자들은 "대통령! 대통령!"을 외쳤고, 마차도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았다.

마차도는 지지자들과 포옹하며 "여러분 모두 베네수엘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앞에 모여 있는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2.11.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앞에 모여 있는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2.11.


마차도는 지난 1월 9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시위에 참가한 뒤 일시 구금됐다. 이후 마두로 정권 탄압을 피해 은신 생활했다.

10일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9일 배편으로 베네수엘라를 극비 탈출했지만, 시간을 맞추지 못해 딸이 대리 수상했다.

마차도는 딸이 대독한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가 베네수엘라인으로서 세계에 전할 수 있는 교훈은 민주주의를 위해,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등 마차도를 지지하는 라틴아메리카 우파 정상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에 마차도를 대신해 출마한 에드문도 곤살레스도 함께했다.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앞에 모여 있는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11.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앞에 모여 있는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11.


마차도는 시상식에 앞서 오전 요르겐 바트네 프라이드네스 노벨위원장과 통화해 "절 베네수엘라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곧 뵙겠다"고 말했다.

프라이드네스 위원장은 시상식에서 "비록 행사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마차도가 무사하며 오슬로에서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11일 오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슬로=AP/뉴시스]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2025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은 10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장 벽면에 마차도 사진이 걸려 있는 모습. 2025.12.11.

[오슬로=AP/뉴시스]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2025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은 10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장 벽면에 마차도 사진이 걸려 있는 모습. 2025.12.11.


노벨위원회는 10월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마차도는 20여 년 전 투표 감시 활동으로 정계에 입문, 2013년 마두로 정권이 들어서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는 등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지난해 대선 때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두로 정권 방해로 출마하지 못했다. 외교관 출신인 곤살레스가 후보로 대신 출마했다 낙선했는데, 부정 선거 의혹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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