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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부활시킨 박지훈…한국영화 새 스타가 되다

등록 2026.03.06 18:05:51수정 2026.03.06 18: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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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왕과 사는 남자'로 1000만 배우

단종 되살아난 듯한 연기로 극찬 끌어내

업계 "관객 잡아끄는 아우라 갖춘 배우"

유해진·유지태 한목소리로 칭찬하기도

단종 부활시킨 박지훈…한국영화 새 스타가 되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일 개봉 31일만에 누적관객수 1000만명을 넘길 수 있었던 데는 배우 박지훈이 보여준 연기력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숙부에 배신당해 유배당하고 결국 죽게 되는 비운의 왕을 특유의 눈빛으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며 흥행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20대 중반에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가 오랜만에 한국영화계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1999년생인 박지훈은 2006년 드라마 '주몽'으로 아역 배우 데뷔했다. 이후 2017년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그룹 워너원을 통해 아이돌 가수로 나서기도 했던 그는 2019년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으로 성인 연기를 시작했다. 박지훈이 본격 주목 받기 시작한 건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1'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박지훈은 주인공 '연시은'을 맡아 친구를 지키지 못한 애달픈 마음을 그의 큰 눈에 담아 표현해 호평 받았다. 박지훈은 이듬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이 작품으로 신인남우상을 차지했다.

이후 드라마 '환상연가'와 '약한영웅 Class2'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또래 배우 중 단연 돋보이는 연기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또 한 번 받은 그는 영화 데뷔작이나 다름 없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가족과 측근을 모두 잃고 비탄에 잠긴 단종의 무기력한 모습은 물론 유배 생활 중 생기를 되찾는 모습, 다시 좌절하게 되지만 위엄을 잃지 않고 세상을 떠나기로 결정하는 모습 등을 다채롭게 표현해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그가 앞선 작품에서도 보여준 적 있는 장점인 눈빛을 극대화한 연기로 관객 누구라도 당시 단종의 마음을 실감하게 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단종 부활시킨 박지훈…한국영화 새 스타가 되다


그 중에서도 영화 후반부 '엄흥도'를 맡은 배우 유해진, '한명회' 유지태 등 대선배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 이들 에너지에 눌리기는커녕 오히려 이들과 대등한 폭발력을 보여주며 극을 절정으로 밀어올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배우 유해진과 유지태는 이런 박지훈 연기는 물론 그가 연기를 대하는 태도를 수 차례 칭찬했다. 유해진은 "첫 미팅 때보다 몸무게를 15㎏ 감량하고 와서 놀랐다. 촬영장에서도 사과 한 개로 버티며 연기하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했다. 또 "지훈이의 눈빛을 보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흐를 정도로 몰입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지태 역시 "박지훈은 스타 마인드가 아닌 배우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새로운 스타가 나온 것에 반색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영화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극장에 활력을 가져다줄 새 얼굴이 부재한 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신선한 배우의 등장을 반기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박지훈은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한다.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게 아니라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연기를 한다는 얘기였다.

제작사 관계자는 "'왕과 사는 남자'가 나오기 전에도 박지훈은 업계가 주목하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며 "잘생긴 배우는 많지만 잘생겼으면 동시에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는 많지 않다. 박지훈에겐 그런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많다. 연기 스킬 몇 가지를 가지게 되면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박지훈은 단순히 연기력이라기보다 보는 이를 확 잡아끄는 아우라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흔치 않은 재능"이라고 말했다.

박지훈은 차기작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다. 제이로빈 작가가 2017년 내놓은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박지훈은 흙수저 청년 '강성재'가 입대 후 전설의 취사병이 되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요리 시리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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