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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밖에 안돼서 방 잡아서 먹자"…'강북 연쇄 사망' 피의자 추정 문자 공개

등록 2026.03.04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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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이른바 '강북 약물 연쇄 사망사건'의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씨와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kimwontv김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이른바 '강북 약물 연쇄 사망사건'의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씨와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kimwontv김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이른바 '강북 약물 연쇄 사망사건'의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씨와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구독자 7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씨가 검거됐던 마지막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에게 제보받은 내용"이라며 김씨와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 사이에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 속 김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로밍 발신'이라는 표시가 남아 있었는데, 이를 두고 김원은 "VPN(가상사설망)을 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자신의 신원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으려고 계획했을 수도 있는 행동"이라고 의심했다.

김씨는 "서울이었으면 (피해자 자취방에) 놀러 갈 텐데"라며 만남을 제안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약속 이후에는 "제가 맛있는데 아는데 거기가 하필 배달 음식이라, 방에서 마실래요?" "배달 밖에 안 돼서 방 잡아서 먹어야 될 수밖에 없어요" 등의 문자를 보냈다.

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빈센트의 남언호 변호사는 "유가족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안타까운 순간이 참 많았다"며 "경찰 수사 초기에 유가족이 제일 궁금했던 건 '자신의 가족이 왜 죽었는지'였는데, 슬퍼할 겨를도 없이 경찰서에 오라고 해서 진술까지 했음에도 자살인지, 타살인지조차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사건 발생 후 첫 보도가 나오기 몇 시간 전에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기사가 뜰 수도 있다' '놀랄 수도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친형은 엄벌 탄원서를 통해 "제 동생이 피고인(김씨)에게 보였을 호의와 신뢰를 피고인은 계획적이고 잔혹한 살인으로 짓밟았다"며 "(김씨가) 살인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하고 체포 이후에도, 수사 기관에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양심이나 일말의 반성의 기미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흉악범의 신상을 비공개로 두는 것은 잠재적인 범죄 예방을 포기하는 것이며 유가족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김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 동생을 살해했다. 뉴스를 통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전말을 알게 된 부모님의 충격받은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며 "챗GPT와 의사 처방을 통해 (범행에 사용한 약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알고도, 이미 죽어 있는 동생의 카드로 결제한 치킨을 들고 가는 행동은 같은 하늘 아래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현실감조차 들지 않는다"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남 변호사는 댓글을 통해 "아직 검찰에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유족의 목소리와 많은 분의 의견을 법적으로 정리해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고 자정 작용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앞서 송치한 범행 3건 외에도, 당초 파악된 범행 시점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10월 김씨와 식사하던 20대 남성이 쓰러진 사건 등 유사 범행 의심 정황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4일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히고 이 같은 결과를 검찰에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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