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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마실래요?"…'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피해자 유인 정황

등록 2026.03.04 18:12:24수정 2026.03.04 18: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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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살인' 피의자, 실내로 재차 유인

경찰 "피의자, 사이코패스 해당" 판명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12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피의자. 2026.02.12. tide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12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피의자. 2026.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연쇄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 송치된 20대 여성이 범행 전 피해자를 유인한 정황이 확인됐다.

4일 뉴시스가 입수한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김모씨와 두번째 사망자 사이 범행 전 대화 내역에 따르면 김씨는 피해자에게 "오빠 제가 맛있는데 아는데 거기가 하필 배달음식이라 방에서 마실래요?"라며 술자리를 권했다.

이에 피해자가 "좋아요. 고기집 상호명이 뭐에요?"라고 묻자, 김씨는 "배달밖에 안돼서 방잡아서 먹어야 될 수 밖에 없다. 밖에서 길 먹방은 좀 그렇다"고 재차 권유했다.

하지만 김씨가 언급한 서울 강북구 식당은 배달이 아닌 매장에서 식사가 가능한 고깃집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피해자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기 위해 모텔 등 실내 장소로 유인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다.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는 경찰 조사 결과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로 판명됐다. 경찰은 이 결과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죄책감, 공감 부족, 무책임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에 40점이 '만점'이며,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앞서 송치한 범행 3건 외에도 당초 파악된 범행 시점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10월 김씨와 식사하던 20대 남성이 쓰러진 사건 등 유사 범행 의심 정황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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