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가나 초콜릿 행복 선사"…마하마 대통령 "누가 김치 사다달라고 했다"(종합)
한-가나 정상회담…李 취임 후 아프리카 정상 첫 방한
李 "내년 수교 50주년 맞는 오래된 친구…든든한 교두보"
마하마 "양국 가치 공유하는 우방국…협력·공조 기반 조성"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한-가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03.11.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21204501_web.jpg?rnd=2026031114341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한-가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식민 지배, 그리고 독재라는 굴곡진 역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의 모범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과 가나 양국은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가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과 가나는 내년이면 수교 50주 년을 맞이하는 아주 오래된 친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에 처음으로 방한하는 아프리카 정상이시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가 각별히 의미가 깊다"며 "가나는 해적 위협이 상존하는 기니만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그동안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참으로 고마운 나라로, 대한민국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잇는 든든한 교두보"라고 했다.
이어 "1977년에 수교를 한 이래 우리 양국의 교역량은 약 38배 증가했고 현재 많은 우리 기업들이 가나에서 제조업, 농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양국은 해양 안보, 교역,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협력의 결실을 맺고 있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가나 현지에서도 영화, 식품, 화장품 같은 우리 문화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의 국민들이 문화를 통해서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큰 기쁨과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반겼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간에 국민들 교류가 더욱 늘어나서 한국과 가나의 관계가 여러 방면에서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함께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가나 초콜릿과 한국계 이민 2세인 최고조 주한 가나대사를 거론하며 양국의 각별한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공식 수교를 맺기 전인 1975년에 한국에선 가나에서 생산된 코코아를 원료로 하는 초콜릿이 처음 출시됐다"며 "이 초콜릿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에게 '가나'라는 이름에 달콤한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가나 초콜릿 선물이 괜찮았냐고 물었고,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은 "베리 머치(very much·아주 많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고조 대사가 주한대사로 부임하셨는데 매우 활발히 방송활동도 하시고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우리 양국의 거리가 상당히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자칫 잘못하면 우리 최 대사께서 외교관이 아니라 연예인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마하마 대통령은 "가나는 천연 자원과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기술과 혁신이 있다"며 "저희는 양국이 이 장점을 결합했을 때 윈-윈 파트너십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가나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마찬가지로 핵심 광물 분야의 잠재성이 매우 높은 국가다. 보크사이트, 망간, 금을 수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리튬 매장 지대가 발견됐다. 니켈과 같은 광물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같이 핵심 광물 탐사를 함께해 나가고 가치 사슬에서의 더욱더 증진된 결과를 서로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양국 관계에 있어 농업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식량 안보를 증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이라며 "한국이 시행한 'K-라이스' 프로젝트도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한국이 제공한 개량된 쌀 종자를 활용해 쌀의 생산을 더 높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나와 한국이 가치를 공유한 국가로서 그동안 공유해 온 역사를 매우 기쁘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저희는 유사한 민주주의 그리고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다. 다자주의 무대에서 더욱 협력하고 공조해 나갈 여러 기반이 조성돼 있다"고 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누군가가 저에게 한국에서 김치를 좀 사다달라고 했다"며 제 자녀를 비롯한 많은 젊은 세대들이 K-팝을 좋아한다. 그래서 양국 간 국민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아프리카 정상의 방한은 처음이다. 가나 대통령의 방한은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날 회담에선 교역·투자, 해양 안보와 재외국민 보호, 국방·방산, 기후 변화 대응,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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