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달 뒷면 진입…40분간의 고요한 ‘블랙아웃’
韓 기준 7일 오전 7시 44분 달 뒷면으로…지구와 약 40분 간 통신 두절
달이 우주선과 지구 사이 전파 차단…"완전 고립 우주 탐사, 50여년 중 처음"

달 뒷면으로 진입 중인 오리온 우주선의 모습. 우주선의 시점에서 지구가 달 뒤로 사라지는 '지구 몰(Earthset)' 현상이 보이고 있다. 달 우측 손톱처럼 보이는 작은 천체가 달의 뒤쪽으로 사라지는 지구의 모습이다. (사진=NASA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까지 진출한 '아르테미스 2호'가 마침내 달 뒷면으로 진입하며 지구와의 교신이 일시 중단되는 '블랙아웃' 구간에 들어섰다.
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위한 오리온 우주선은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7시 44분(미 동부시간 6일 오후 6시 44분)께 달 뒤편으로 숨어들며 지상국과의 통신이 끊겼다.
이번 통신 두절은 달이 우주선과 지구 사이의 전파를 차단하면서 발생하는 계획된 절차다. NASA의 심우주 통신망(DSN)을 통한 신호 송수신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우주선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 송출 등도 약 40분간 중단될 예정이다.
NASA는 오리온 우주선이 달 뒷면을 통과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오전 8시 25분(미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7시 25분)께 휴스턴 존슨 우주 센터의 미션 컨트롤 센터와 교신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은 끊겼지만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레미 핸슨 등 4명의 승무원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을 육안으로 직접 관측하는 역사적 임무를 계속 수행한다.
앞서 이들은 6일 오후 1시 56분(미 동부 표준시 기준)께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유인 우주 비행 최장 거리 기록(24만8655마일·약 40만148㎞)을 경신하며 인류가 도달한 가장 깊은 우주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블랙아웃 진입 직전까지 승무원들은 달 표면의 미세한 색상 차이를 보고하는 등 활발한 과학 관측을 이어갔다. 특히 이들은 육안으로 확인한 무명 크레이터 두 곳에 각각 자신들의 우주선 이름을 딴 '인티그리티(Integrity)'와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의 사별한 아내를 기리는 '캐롤(Carroll)'이라는 임시 명칭을 붙이며 임무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오리온 우주선의 조종사인 빅터 글로버는 통신 두절 직전 "무선 통신이 중단될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지구에서 보내주시는 여러분의 사랑을 계속 느낄 것”이라며 “지구에 계신, 그리고 지구 주변에 계신 모든 분께, 이곳 달에서 사랑을 전한다. 저 너머 반대편에서 다시 뵙겠다”고 전했다.
NASA는 “우리는 달 뒤 비행으로 인한 오리온 우주선의 신호 손실을 확인했다. 이는 완전히 예상됐던 일”이라며 “우리는 약 40분 뒤 그들과 의사소통이 되길 기대한다. 이는 매우 감동적인 순간으로, 지구상의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인간이 있는 것은 지난 50여년 중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달 근접 비행 임무를 마친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로 기수를 돌려 오는 10일 오후 8시 7분(미 동부 표준시) 샌디에이고 해안에 착수(Splashdown)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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