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해외축구 보려면 더 내라"…스포츠패스 요금 25% 전격 인상한 쿠팡플레이

등록 2026.05.14 07:00:00수정 2026.05.14 07:0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개인정보 유출 파문 가라앉기 전에…스포츠 패스 최대 25% 인상

EPL 등 51개 중계권료 부담 한계…결국 이용자가 짊어지나 비판도

[서울=뉴시스]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선택형 부가 서비스 '스포츠 패스' 가격 인상에 나선다. 다음달 1일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 대상이다. (사진=쿠팡플레이 앱 안내 갈무리)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선택형 부가 서비스 '스포츠 패스' 가격 인상에 나선다. 다음달 1일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 대상이다. (사진=쿠팡플레이 앱 안내 갈무리)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수기에도 역대 처음 월간활성이용자수(MAU) 900만명을 넘긴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패스' 구독료 인상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전용 부가 서비스인 '스포츠 패스' 구독료를 최대 25% 올린다. 와우회원의 경우 스포츠 패스를 이용하면 추가로 월 9900원을 내야 했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1만2400원, 일반회원은 1만6600원에서 1만9300원으로 올라간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이번 요금 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쿠팡은 지난해 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부실한 대처로 뭇매를 맞았다. 신뢰 회복이 시급한 시점에 자회사인 쿠팡플레이가 가격 인상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쿠팡플레이도 이를 의식한 듯 스포츠 패스를 이미 이용 중인 기존 가입자는 인상 전 가격을 유지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인상분 반영은 다음달 1일 신규 스포츠 패스 가입자부터다.

스포츠 팬은 가격 인상해도 안 떠난다?…쿠팡플레이, 월 이용자 900만 돌파

그동안 쿠팡플레이는 '쿠팡 회원이면 무료'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몸집을 키웠다. 쇼핑 고객을 OTT에 묶어두는 이른바 '락인(Lock-in) 전략'이다. 덕분에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OTT 2위 자리를 굳혔고, 지난달에는 이용자 9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5.11.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5.11.21. [email protected]


이런 상황에서 쿠팡플레이는 한 번 발을 들이면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하는 스포츠 팬들의 '팬심'을 이용해 요금을 올리는 '배짱 영업'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포츠 패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일부 스포츠 콘텐츠는 시청할 수 있지만 쿠팡플레이 독점 중계나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는 스포츠 패스 가입이 필요하다.

연 700억 EPL 중계권료의 무게…결국 이용자가 짊어지나

날이 갈수록 비싸지는 중계권료 부담은 쿠팡플레이의 가장 큰 숙제다. 쿠팡플레이가 현재 중계하는 리그와 대회는 무려 51개다. 경쟁사인 티빙(18개)이나 스포티비(31개)를 압도한다. 와우 멤버십과 기존 스포츠 패스 구독료 수익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독점 중계권료만 해도 연간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팬들의 경우 헤비 유저로 여겨지고 흔히 말하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창출이 되는 콘텐츠"라며 "국내에서 쿠팡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와우 멤버십 전체 가격을 건드리기보다는 쿠팡플레이가 운영하는 별도의 프리미엄 상품인 스포츠 패스를 인상하는 게 괜찮은 선택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