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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3년 만에 임금상승률 추월…유가 쇼크에 월급 '역주행'

등록 2026.05.13 10:58:08수정 2026.05.13 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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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PI 전년 대비 3.8% 상승…임금상승률은 3.6%

인플레 반영한 실질 시간당 임금 전년 대비 0.3% ↓

[워싱턴=뉴시스] 지난 3월 3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주유소에 가격이 명시돼 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임금 상승 폭을 앞질렀다. (사진=뉴시스DB) 2026.05.13.

[워싱턴=뉴시스] 지난 3월 3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주유소에 가격이 명시돼 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임금 상승 폭을 앞질렀다. (사진=뉴시스DB) 2026.05.1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임금 상승 폭을 앞질렀다. 기름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한동안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등이 인용한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자료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 올라 4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3.6%)을 웃돌았다.

물가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른 것은 2023년 4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한 실질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0.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5달러로, 지난 2월 말 중동 사태 이후 약 50% 상승했다.

실제로 CBS뉴스가 CPI 자료를 분석한 결과, 휘발유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28% 이상 올랐으며, 휘발유·난방유·전기 등을 포함한 전체 에너지 비용은 전년 대비 약 18% 상승했다.

임금 인상 폭이 줄어들면서 미국 소비자 심리도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미시간대학교가 지난 8일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8.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네이비페더럴 신용협동조합의 수석 경제학자 헤더 롱은 "미국인들이 당분간 경제적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올여름 정점에 달한 후 서서히 둔화할 것"이라며 "그동안 임금 상승률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맨파워그룹의 북미 지역 담당 거 고일도 "에너지 비용 등이 계속 오른다면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를 가능성이 있다"며 "임금은 이제 노동 시장의 인력 상황보다는 숙련도나 생산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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