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사 '팬스타', 북극항로 출사표…단독 신청 배경은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사 공모, 팬스타 단독 신청
"공모 전부터 내빙선 매입 준비…7월 말 인수 목표"
35년 해상 급송 노하우와 부산 거점 상징성 강조
공모 결과는 이르면 15일, 늦으면 다음 주 발표될 듯
![[서울=뉴시스] 한국해양대 남청도 교수가 2013년 10월 6일 촬영한 한국최초 북극항로 항해에 나선 스테나폴라리스가 얼음을 깨고 쇄빙선을 따라 항해하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해양수산부 제공)](https://img1.newsis.com/2013/12/26/NISI20131226_0009173752_web.jpg?rnd=20131226173339)
[서울=뉴시스] 한국해양대 남청도 교수가 2013년 10월 6일 촬영한 한국최초 북극항로 항해에 나선 스테나폴라리스가 얼음을 깨고 쇄빙선을 따라 항해하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오는 8~9월로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 운항 선사 공모에 유일하게 도전장을 낸 부산의 여객선사 '팬스타그룹'의 참여 배경과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지역 기업 팬스타그룹은 이번 '북극항로 시범 사업 선사 공모' 이전부터 내빙 기능을 갖춘 선박 매입을 준비해 왔다.
팬스타 측은 "크루즈와 로로선(차량이 자체 동력으로 선박에 직접 승하차할 수 있게 설계된 특수 선박)을 운항해 온 여객선사로서 리드타임(주문 접수부터 최종 배송 완료까지 걸리는 총 소요 기간) 단축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 왔다"며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한 선박에 대한 연구와 탐색을 정부 공모 이전부터 오랜 기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선박 확보 방식으로는 용선이 아닌 직접 매입을 택했다.
팬스타는 "용선 방식은 운항 과정에서 축적되는 노하우를 당사 자산으로 온전히 흡수하기 어렵다"며 "한국 최초로 북극항로에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는 사업인 만큼 시범 운항 단계에서의 노하우를 직접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S&P(중고선 매매) 시장에서 3000TEU급 내빙컨테이너선을 국제적으로 물색 중이며, 늦어도 7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모에 기존 컨테이너선사가 아닌 카페리 기반 복합 화물 선사가 단독 신청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팬스타는 '해상 급송 실적'을 강조했다.
팬스타는 "(우리 회사는) 여객선사로 알려져 있지만 신속성을 무기로 한 급송 화물 운송에서 특화된 회사"라며 "로로선대와 컨테이너선을 조합해 한·일 18시간, 한·중·일 도어투도어(Door-to-Door) 2일 운송 체계 등 항공에 준하는 해상 급속 실적을 35년간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드타임이 곧 경쟁력인 북극항로에서 이러한 운영 노하우가 가장 강력하게 발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화물 유치와 관련해서는 "시범 운항이 예정된 8~9월은 유럽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화물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라며 "북극항로의 짧은 운송 기간을 활용하면 납기일이 촉박한 고부가가치 시즌 화물이나 급송 화물 타깃팅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양한 산업군의 화주들과 접촉 중이며, 구체적인 화물 유치 목표보다는 시장 반응 파악과 운항 데이터 축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팬스타는 이번 공모 참여를 일회성 도전이 아닌 북극항로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시범 운항 선정 및 내빙선을 매입하게 될 경우 동절기 등 통항이 어려운 기간에는 해당 선박을 일반 상업 항로나 용대선 사업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을 모항으로 둔 선사라는 상징성도 내세웠다.
팬스타 측은 "북극항로 개척은 글로벌 해운의 흐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변곡점에서 부산항이 세계 물류 지도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한 세대에 한 번의 기회"라며 "이번 사업은 부산항의 글로벌 허브화와 함께 조선 기자재-조선-해운으로 이어지는 한국 해양산업 가치사슬을 강화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역설했다.
해양수산부 내부에서도 부산 지역 기업이 북극항로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결과는 이르면 15일, 늦으면 다음 주 중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해운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