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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품은 5·18 46돌 기념식…최후항쟁지서 "헌법 수록"(종합2보)

등록 2026.05.18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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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5·18 헌법 수록" "K-민주주의 성지로" 강조

"오월 노래 말라"…시·소설 낭독 통해 항쟁사·의의 조명

옛 전남도청 대형태극기 펼치며 대미…오월, 희망으로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 도중 폭죽과 함께 옛 전남도청 본관에 태극기가 내걸리고 있다. 2026.05.1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 도중 폭죽과 함께 옛 전남도청 본관에 태극기가 내걸리고 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박기웅 이영주 이현행 기자 = 5·18민주화운동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오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46주년 5·18기념식이 18일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앞에서 거행됐다.

취임 첫 참석인 이재명 대통령은 항쟁의 의의를 거듭 강조하며, 무산된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前文) 수록 추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항쟁을 다룬 시·소설 문구를 낭독하는 기념 공연에서는 오월 정신을 되짚고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시민들은 복원 공사가 끝난 옛 전남도청에 걸린 대형 태극기를 향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오월 정신 계승 의지를 다졌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05.18.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05.18. [email protected]



취임 첫 참석 李 "대통령의 다짐…5·18 헌법 수록"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를 주제로 열린 국가보훈부 주관 5·18 46주년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5·18민주유공자, 유족과 정·관계 주요 인사, 미래세대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주제 영상, 현장 선언, 기념사, 기념 공연, 특별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엄수됐다.

취임 후 처음 기념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월의 기억과 5·18정신은 불의에 단호하게 맞서는 용기이자 위기를 함께 넘어서는 연대이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이름이다. 국민 주권 정부는 5·18 정신을 충실하게 이어받아 광주가 그토록 절절하게 꿈꿔왔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구한 80년 광주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끊임없이 구해낼 수 있도록, 국민 주권 정부는 5·18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기억하며 보상하고 예우할 것이다"며 항쟁 정신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의 세 가지 다짐·약속이라며 국회 본회의에서 무산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다. (항쟁 당시) 전남도청의 'K-민주주의' 성지화, 5·18 민주유공자 직권 등록 제도 마련 등도 공언했다. 이에 기념식에 참석한 유족과 5·18유공자,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기념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유족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 앞에 헌화·분향했다. 조문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5·18 정신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올해 기념식은 국립 5·18민주묘지가 아닌 최후 항쟁지 전남도청 앞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도청 앞 기념식은 사상 두 번째이며,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국정 공백 우려와 경호상 이유로 지역 행사에 동석하지 않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묘지 참배부터 기념식 참석까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서 기념공연 시 낭독극이 펼쳐지고 있다. 2026.05.18.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서 기념공연 시 낭독극이 펼쳐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월의 기억' 항쟁 문학 낭독, 5·18 의의 전달

"바람 지는 풀잎으로 오월 노래 말라"

기념 공연은 항쟁을 다룬 시·소설을 고(故) 박효선 열사가 창단을 주도한 '극단 토박이' 배우들이 낭독하는 형태로 꾸며졌다. 오월 광주의 참상과 산 자의 슬픔·그리움, 미래 세대가 기억·계승해야 할 항쟁의 의미를 차례로 되새겼다.

김남주 시인의 저항시 '학살1'의 어두운 분위기로 문을 연 공연은 장우원 시인의 '우리는 파도였다' 속  5·18 당시 시민들이 파도처럼 휘몰아치며 연대했던 순간을 재현했다.

5·18 이후 상흔에 주목한 2막은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 속 구절과 고(故) 박효선 열사가 남긴 일기를 통해 그날의 아픔을 되짚었다.

낭독극의 대미는 5·18 46주년을 맞은 오늘의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약속으로 이어졌다. 3막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남긴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며 깊은 울림과 함께 감동을 불러냈다.

낭독극은 '소년이 온다'의 에필로그 격인 '눈 덮인 램프' 속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는 문단은 끝내 어둠 속에서도 서로를 빛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5월의 메시지를 각인시키며 감동을 선사했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고 있다. 2025.05.18.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고 있다. 2025.05.18. [email protected]


대형태극기 펼치자 환호성…'원형 복원' 전남도청 개관

      
시민들은 기념식을 통해 80년 5월 항쟁의 역사를 품었던 옛 전남도청과 함께 찬란한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화해와 연대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계엄군의 폭압적인 진압 장면이 담긴 주제영상 앞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뜨거운 뙤약볕 속에서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조용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낭독극 '오월의 기억'을 보는 동안에도 애달픈 침묵 속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한강 작가의 5·18소설 '소년이 온다'의 구절을 인용한 "당신이 죽은 뒤 내 눈이, 귀가, 허파가 사원이 됐다"는 애절한 읊조림으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최근 항쟁 당시 모습을 되찾은 옛 전남도청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아트 영상을 배경으로 발레 퍼포먼스가 끝나자 무대 뒤편 전광판이 양옆으로 이동하며 최근 복원을 마친 옛 전남도청 본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장구의 장엄한 소리와 함께 기념식장 분위기는 가슴 먹먹한 슬픔에서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환희로 바뀐 듯 했다.

도청 원형 복원을 기념해 펼쳐진 특별공연은 오랜 세월 강요당했던 어두운 침묵을 깨뜨리며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광장에 불어넣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축하하는 기념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6.05.18.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축하하는 기념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묵묵히 눈물을 훔치던 오월어머니들의 손에서 시작된 박수는 이내 뜨거운 환호로 번져나갔다.

이어 아리랑을 배경으로 도청 본관 정면에 대형 태극기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태극기를 바라보며 북받치는 감정에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기념식은 참석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바라보며 힘차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기념식 직후 이 대통령을 비롯한 기념식 참석자들은 본 모습을 되찾고 시민 품으로 돌아온 옛 전남도청을 둘러보며 생생한 항쟁의 의의를 되짚어봤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눈물을 닦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6.05.18.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눈물을 닦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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