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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영화는 유일하고 반복 불가능한 마법적 경험"…'영화에 관하여'

등록 2026.05.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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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맛있는 이야기…'필름 위의 만찬'

"가슴 뛰는 꿈과 열망"…'GV 빌런 고태경'

[서울=뉴시스] 수전 손택 '영화에 관하여' (사진=윌북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수전 손택 '영화에 관하여' (사진=윌북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영화에 관하여(윌북)=수전 손택 지음, 홍한별 옮김

"영화는 경이로 시작됐다."(16쪽)

작가이자 예술평론가였던 수전 손택은 네 편의 영화를 만들 정도로 열렬한 시네필이었다.

신간 '영화에 관하여'는 손택 사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출간되는 선집이자 국내 초역 에세이다.

1960년대 초부터 세상을 떠난 2004년 전까지의 비평, 인터뷰, 일기, 강연, 편지 등 32개 글이 묶였다.

영화와 다른 예술 간의 미학 비교, 영화와 영화감독에 대한 비평, 연출작의 제작기와 창작론 등이다.

손택의 오랜 친구인 톰 러디와 영화평론가 데이비드 톰슨이 편집을 맡았다.

손택 재단에서 한국어판을 현지보다 빠르게 출간하는 데 협조했다. 원 저작권사인 미국에서는 2027년 출간 예정이다.

시네필리아의 죽음을 외친 손택은 2003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여전히 영화를 탐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황홀한 경험을 추구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주제가 아닙니다."(441쪽)

[서울=뉴시스] 이용재 '필름 위의 만찬' (사진=푸른숲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용재 '필름 위의 만찬' (사진=푸른숲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필름 위의 만찬(푸른숲)=이용재 지음

"삶이 무료함의 나락으로 급전직하하려는 찰나 영화를 발견했다."(7쪽)

건축공학을 전공한 음식 평론가이자 번역가 이용재가 신간 '필름 위의 만찬'을 펴냈다.

'조선일보'에 4년간 격주로 실어 온 동명의 칼럼 중 60편을 추려 묶었다. 영화 속 음식에 대한 글들이다.

이를테면 '왕과 사는 남자' 속 사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베이글, '웰컴 투 동막골'의 팝콘, '설국열차'의 식용 곤충 등이다.

저자는 영화 속 음식의 등장 비중과 상관없이 주제를 골랐다고 밝혔다.

1부 욕망과 허기, 2부 권력과 기만, 3부 불안과 위로, 4부 공감과 우정으로 구성됐다.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영화 속 음식과 관련한 잡다한 지식으로 틈새를 확장하고 뼈대를 세워 살을 붙이면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되지 않을까?"(8쪽)

[서울=뉴시스] 정대건 'GV 빌런 고태경'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대건 'GV 빌런 고태경'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GV 빌런 고태경(문학동네)=정대건 지음

"내가 사랑하는 걸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걸 더욱 사랑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뭘 위해서 이 모든 일을 하겠어?"(234쪽)

저자 정대건의 2020년 한경 신춘문예 당선작인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 개정판이 출시됐다.

당시 심사평은 "소설 속 여러 요소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장편으로서 완성도를 충실하게 갖췄다"고 했다.

저자는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을 누군가 알아봐 주는 이야기, 서로를 오래 그리워한 이들이 재회하는 이야기, 자신을 미워하던 사람이 스스로를 조금씩 덜 미워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첫 독립 장편영화의 흥행에 실패한 영화감독 조혜나가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분위기를 흐리거나 다른 이를 불편하게 만들 질문을 던지는 고태경을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저는 아직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꿈과 열망이 있습니다."(278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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