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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서 돈 빠지고 국장에 79조 몰렸다…거래소 실적 '반토막'

등록 2026.05.20 07:00:00수정 2026.05.20 07: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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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1분기 실적 급감…가상자산 거래는 3조~5조 박스권

[서울=뉴시스]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1·2위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반토막 났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증시 쏠림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급감한 영향인데, 실제 통계에서도 올해 3월 국내 증시 하루 거래대금이 79조원까지 치솟은 반면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3조~5조원 수준에 머물며 자금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62억원)보다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3963억원) 대비 7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205억원에서 695억원으로 78% 감소했다.

빗썸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1947억원) 대비 5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8억원에서 29억원으로 95.8%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330억원 흑자에서 올해 -86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양사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동시에 겹치며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감소했고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빗썸 측은 "이번 실적 감소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 금리 상승 압력 등으로 투자 심리가 장기 위축 흐름을 보이며,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면서 "여기에 가상자산 평가손실, 당국 행정 처분에 따른 비용 등이 영업외비용으로 대거 반영되며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79조 '폭증'…코인 거래는 3조~5조 박스권

  
웹3 전문 리서치 타이거리서치가 카이코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 흐름은 사실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 급증과 동시에 크립토 시장의 상대적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난 시기와 맞물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월평균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8월 약 15조원 수준까지 내려갔던 거래대금은 올해 1월 41조원, 2월 46조원대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 3월4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약 79조원까지 치솟으며 데이터 구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크립토 거래대금은 주식시장보다 먼저 과열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7월 평균 거래대금은 약 7조원으로 전체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루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23일 약 13조4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거래가 둔화됐고, 올해 들어서는 하루 거래대금이 3조~5조원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였고 주식시장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타이거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타이거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美클래리티 법안이 게임체인저 될 것"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은 최근 미국 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현지시각 18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를 넘어서며 약 15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글로벌 자금 흐름과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18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 환경이 훨씬 복잡해졌다"면서 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꺾였고 실제 기관 매수도 약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윈터뮤트는 "현재 시장에서는 7만6000~7만8000달러 구간이 핵심 지지선으로 꼽힌다"면서 "오는 20일(현지시각)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에도 이 구간을 지켜낸다면 시장 신뢰가 일부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조적인 매수 수요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윈터뮤트는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여전히 수년래 최저 수준이고 장기 보유자들은 계속 매집 중으로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명확화(클래리티) 법안 논의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이거리서치도 미국 가상자산 규제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이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면서 올해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타이거리서치는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8월 초 여름 휴회까지 약 11주가 남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7월 4일 서명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핵심 쟁점인 스테이블코인 이자 금지 조항이 합의됐다는 점을 들어 늦어도 7월 내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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