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6년간 꾀병 취급"…다리 꺾인 英 20대 여성, 결국 절단
![[서울=뉴시스] 원인 불명의 신경학적 질환으로 오랜 기간 극심한 통증과 다리 변형을 겪어온 영국의 20대 여성이 결국 양다리 절단 수술을 결심했다. (사진=고펀드미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2140100_web.jpg?rnd=20260519204710)
[서울=뉴시스] 원인 불명의 신경학적 질환으로 오랜 기간 극심한 통증과 다리 변형을 겪어온 영국의 20대 여성이 결국 양다리 절단 수술을 결심했다. (사진=고펀드미 제공)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양다리가 뒤쪽으로 꺾이는 희소 질환을 앓은 끝에 결국 양다리를 모두 절단하기로 결정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셔에 거주하는 메건 딕슨(21)은 오는 8월 양다리 절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14세 때 다리 기능이 정지된 이후 무려 8년 동안 원인 모를 극심한 통증과 다리 경직에 시달려온 탓이다.
메건의 투병 생활은 13세 때 백일해와 선열을 앓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16세에는 혼자 앉거나 말하는 능력을 잃었고, 급기야 목 아래가 전신 마비되는 혼수 상태에 빠져 1년 반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뇌가 신호를 올바르게 주고받지 못하는 '기능성 신경학적 장애(FND)' 진단을 내렸다.
문제는 다리가 완전히 곧게 편 상태로 굳어버린 것이었다. 메건은 "다리뼈가 서로 맞부딪히며 갈리는 통증을 느꼈지만 의료진은 뇌의 착각일 뿐이라며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마취 상태에서도 무릎이 굽혀지지 않던 다리는 점차 뒤쪽으로 꺾이기 시작했고, 현재는 왼쪽 무릎이 위쪽을 향해 45도 각도로 기형적으로 변형됐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한동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메건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수술을 요청했으나 외과의 5명에게 거절당했다. 뒤늦게 그를 도울 외과의를 만났을 때는 이미 무릎 손상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후였다. 양다리 절단 외에는 고통을 줄일 방법이 없다는 선고가 내려진 이유다.
현재 메건은 발작과 만성 통증 속에서 화장실이나 침대로 이동할 때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등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수술 이후 독립적인 생활을 위해 전동 휠체어 마련 등을 위한 기금 모금(펀딩)을 시작했다.
메건은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제발 그 신호를 믿어라. 나는 6년 동안 의료진에게 무시당한 결과 절단이라는 선택지만 남게 됐다"며 환자들에게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아울러 "절단은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경험이지만, 이 선택으로 통증이 줄고 더 많은 자유를 얻을 미래를 위해 하루하루 버텨내겠다"고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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