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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벌도 구합니다"…무더위 속 꿀벌 2500만 마리 살린 美 소방관

등록 2026.05.24 17:23:00수정 2026.05.24 1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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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보호 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이 수백 개의 벌통을 실은 채 트럭 앞에 서 있다. (사진=Unified Fire Authority 페이스북)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호 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이 수백 개의 벌통을 실은 채 트럭 앞에 서 있다. (사진=Unified Fire Authority 페이스북)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미국 고속도로에서 수백 개의 벌통을 실은 대형 트럭이 고장 나면서 꿀벌 25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할 위기에 놓였으나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극적 구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12일 화요일 미국 유타주 밀크리크의 팔리스 캐니언 도로에서 벌통 480개를 싣고 가던 대형 트럭이 멈춰 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트럭에 실린 벌통에는 하나당 최대 6만 마리씩, 총 2500만 마리에 달하는 꿀벌이 들어 있었다. 문제는 당일 유타주의 기온이 전례없이 더웠다는 점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꿀벌들은 달리는 트럭에서 발생하는 바람으로 벌통 내부 열을 식힌다"며 "화물차가 뙤약볕 아래 장시간 멈춰 서 있으면서 바람이 통하지 않아 벌들이 떼죽음을 당할 위험에 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유타주의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벌 폐사를 막기 위해 소방 호스로 물을 분사하고 있다. (사진=Unified Fire Authority 페이스북)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유타주의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벌 폐사를 막기 위해 소방 호스로 물을 분사하고 있다. (사진=Unified Fire Authority 페이스북)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밀크리크 소방서 대원들은 곧바로 꿀벌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정비공들이 고장 난 트럭을 수리하는 동안, 소방관들은 소방 호스를 들고 벌통 주변에 물을 안개처럼 미세하게 분사해 화물칸의 온도를 낮추는 데 힘썼다.

한편 유타주에서 꿀벌 때문에 소동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6월에도 벌통 200여 개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돼 고속도로가 임시 폐쇄되고, 현장을 수습하는 데만 4시간 가까이 소요된 바 있다.

소방당국은 SNS를 통해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소방관들이 동물과 관련된 구조를 포함해 얼마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지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며 "가끔은 우리 소방관들이 2500만 마리의 꿀벌을 구하기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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