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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적 미얀마 연구학자 스파이 혐의로 체포

등록 2026.06.13 18:50:57수정 2026.06.13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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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 15~19일 방중 앞두고

[네피도=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당중앙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을 예방,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04.27

[네피도=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당중앙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을 예방,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04.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미얀마 정세와 중·미얀마 관계를 연구해온 미국적 정치학자 민진(Min Zin)을 간첩 활동 혐의로 체포했다고 중앙통신과 AFP 통신, 동망, 자유시보(自由時報)가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민진 구금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의 15일 방중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林劍)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전문 정책연구기관에서 정치분석가로 활동하던 미국인 민진에 대해 국가안전을 해치는 간첩 활동 혐의로 형사 강제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린 대변인은 민진이 "중국 국가안전에 위해를 가했다"면서 미국 광저우(廣州) 총영사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린 대변인은 추가적인 혐의 내용이나 구체적인 조사 경과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미국민이 중국에서 체포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구금된 자국민에게 적절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복수의 외신과 관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민진은 이달 3일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을 방문한 뒤 행적이 끊겼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미얀마 출신인 민진이 현재 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쿤밍을 찾았다가 실종됐다고 소개했다.

민진과 업무적으로 교류해온 관계 소식통은 AFP 에 "그가 3일 쿤밍 공항에서 붙잡혀 연행 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민진이 회의 참석을 위해 쿤밍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약 2주 전 쿤밍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당국에 끌려갔으며 이후 외부와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민진의 가족과 동료들은 현재 미국 광저우 총영사관과 접촉하며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미얀마 정치와 민주화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민진은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인 '8888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하고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분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연구 분야는 미얀마 군과 정치의 관계, 민주화, 민족 갈등 등이라고 한다.

민진은 2016년 미얀마 민주주의와 기본적 인권 증진을 목표로 민간 싱크탱크 미얀마 전략정책연구소(ISP-Myanmar) 설립에 참여했다.

연구소는 미얀마의 정치, 자원, 무력 충돌 동향을 분석해 왔으며 중국이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에 관한 연구도 다수 발표했다.

애초 미얀마에 기반을 뒀다가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태국 북부 치앙마이로 활동 거점을 옮겼다. 치앙마이는 쿠데타 이후 미얀마 정치 망명 인사들이 모여드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에 가까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미얀마 군부와 일부 반군 세력 모두와 관계를 유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미얀마 군정은 총선과 의회 절차를 거쳐 민 아웅 흘라잉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주요 야당이 선거에서 배제되고 친군부 정당이 압승하면서 선거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중국은 민 아웅 흘라잉 정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외교부는 12일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이 15∼19일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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