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만 11조 규모…'사상 최대' 전망
등록 2026.07.08 07:00:00
시장금리 상승에 은행 이자이익 늘고, 증시 활황에 증권 수익 '쌍끌이'
KB·신한·하나 나란히 6%대 성장 관측…우리금융 0.5% 소폭 증가 예상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 이자이익이 늘고,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이 확대되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1조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0조4585억원에서 약 5.75%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신한·하나금융은 나란히 전년 대비 6%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보다 6.8% 늘어난 3조6801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6.5% 증가한 3조2954억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6.9% 늘어난 2조483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보다 0.5% 증가한 1조60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4대 금융은 올해 들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KB금융은 2분기 1조763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1조64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규모가 예측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1조2523억원으로 전년 2분기 대비 5.7% 증가가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9621억원으로 2.4% 늘어날 전망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양호한 실적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 확대 기반 탑라인이 양호한 가운데, 대손비용률은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전년 부동산 신탁 관련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자회사 증권사 이익 개선세, 하나금융은 환차손 인식에도 불구하고 예상대비 높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세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에 대해서는 "타행 대비 높은 비은행 부분 이익 기여도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이익 창출력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양호한 은행 본업 체력을 보유했고 추후 환율 하락 시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폭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나무 지분 인수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이 그룹 실적 성장폭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대출 성장과 NIM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해 대출 저성장의 영향이 순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비은행자회사 이익 기여도 개선 역시 경쟁사 대비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자회사에 대한 추가 지분인수와 자본확충이 진행되고 있지만 비은행 실적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보험과 증권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1분기 자산재평가를 통해 확보된 CET1을 바탕으로 보험의 효율성 제고, 증권의 리테일 채널 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선제적으로 적립했던 충당금의 기저효과로 대손비용률(CCR)의 안정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중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기조 전환에 따라 하반기 NIM이 상승하고, 확보된 CET1을 바탕으로 대출 성장률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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