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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이은해 수감된 女교도소, 수용 한계로 폭력 빈발해

등록 2023.03.31 10:40:28수정 2023.03.31 14: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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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여자교도소, 정원보다 약 2배 많은 인원 수감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가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4.19.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가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국내 유일 여성 전용 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가 수용 인원 한계를 넘어서면서 수용자 간 싸움이 빈발하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 화성에 새 교도소를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난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청주여자교도소에 현재 800여 명이 수감돼 수용 한계를 넘어서면서 폭력이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항고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이 15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재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고씨는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0.07.1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항고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이 15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재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고씨는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일반 교도소에도 여성 수용 공간이 있지만 여성 전용 교도소는 이곳이 유일하다. '계곡 살인사건' 이은해,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고유정 같은 강력사범들이 모두 이곳에 수감된다.

전국 교도소의 여성 수용자 수용률은 정원 기준 124%, 청주여자교도소는 131%에 달한다. 청주여자교도소의 6평 남짓한 수용 거실(생활공간)에는 정원보다 약 2배 많은 인원이 수감돼 있다.

수용 한계를 넘다 보니 좋은 잠자리 순번까지 생기고 싸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해당 교도소 교도관은 SBS에 "거실 짐 때문에 많이 싸워서 폭력까지 휘둘러 지금 징벌 된 수용자가 있다"며 "관물대를 추가 설치해주고 싶어도 나중에 취침할 때 잘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협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성 청주여자교도소장은 SBS에 "수용자 상호 간 갈등이 높아지면 직원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텐션이 계속 유지되면 그게 직접적인 스트레스가 된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여성 수용자 과밀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난해 정부에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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