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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교비정규연대 총파업…텅 빈 식단표와 조리대

등록 2023.03.31 14:03:58수정 2023.03.31 16: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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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도시락으로 긴급 급식 대체

"학생들 오후에 배 고플 것 같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급식 종사자 등 광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실질임금 인상, 차별철폐,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31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빵으로 점심급식을 하고 있다. 2023.03.3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급식 종사자 등 광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실질임금 인상, 차별철폐,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31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빵으로 점심급식을 하고 있다. 2023.03.3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광주지부가 총파업을 강행해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빵·우유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광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을 단행한 31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밥과 반찬 등으로 가득해야 할 급식실 조리대는 텅 비어 있었다. 급식실 종사자들은 밥과 반찬을 조리하는 대신 학생들에게 나눠줄 빵과 유제품, 바나나를 일회용 접시에 담아 급식대 위에 올려 놓았다.

식단표도 이날 제공되는 음식의 종류는 삭제된 채 게시돼 있었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1학년 학생들부터 줄지어 급식실에 도착해 급식대 위에 놓여있던 일회용 접시를 들고 책상에 앉아 놓여있던 빵과 우유를 먹었다.

집에서 도시락을 지참한 아이들도 빵과 우유를 먹는 친구 옆에 앉아 점심 급식을 대신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야외광장에서 광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실질임금 인상, 차별철폐,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2023.03.3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야외광장에서 광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실질임금 인상, 차별철폐,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2023.03.31. [email protected]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학원 등으로 이동하는데 이날은 빵·우유만 먹어 오후에는 배고플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교육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한발씩 양보해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는 광주지역 초·중·고 255개교 5151명의 교육공무직원 중 686명이 참여했으며 97개교에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전남은 8961명의 종사자 중 1274명이 파업에 참가해 875개교 중 180개교에서 간단식이 제공됐으며 18개 학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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