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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접근해 휴대폰 슬쩍…절도·장물업자 등 무더기 검거

등록 2023.04.02 10:00:00수정 2023.04.02 15: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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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축빼기 절도범, 취객에 접근해 휴대폰 훔쳐

장물총책, 훔친 휴대폰 매입, 베트남에 밀반출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지하철경찰대에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훔친 휴대폰을 헐값에 매입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장물총책 A씨를 구속했다"며 "또 이들에게 훔친 휴대폰을 넘긴 부축빼기 전문 절도범 및 국내 장물업자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2023.03.31 light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지하철경찰대에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훔친 휴대폰을 헐값에 매입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장물총책 A씨를 구속했다"며 "또 이들에게 훔친 휴대폰을 넘긴 부축빼기 전문 절도범 및 국내 장물업자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2023.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심야 시간대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의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는 절도범과 훔친 휴대폰을 해외로 밀반출 한 혐의를 받는 장물업자들이 대거 검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홍모씨를 지난달 31일 구속 송치하는 등 전문 절도범 및 장물업자 등 15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약 9개월간 심야 시간대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차례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홍씨는 전동차 내 폐쇄회로(CC)TV가 없는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범행 장소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취 승객에 접근해 휴대폰을 빼내는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경찰은 인근 수십여대의 CCTV 분석 및 잠복수사를 통해 홍씨가 서울 동작구의 한 골목에서 장물업자 심모씨와 장물폰 을 거래하는 현장을 포착, 지난달 23일 오전 1시께 홍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홍씨는 약 50만원 상당의 장물폰을 가지고 있었으며, 장물업자 심씨는 장물폰 구매용 현금 1019만원과 장물폰 5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취객 접근해 휴대폰 슬쩍…절도·장물업자 등 무더기 검거


경찰은 추적을 통해 다른 전문 절도범과 장물업자들도 무더기로 검거했다.

특히 훔친 휴대폰을 헐값에 매입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장물총책 A씨를 지난달 15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사촌동생인 공범 B씨 명의로 임대차 계약과 차량 등록을 하고 불상자 명의의 대포통장과 대포폰도 번갈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로 새벽 시간대 자동차 안이나 공원 등에서 장물을 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등 장물업자 일당은 베트남 현지 조직원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피싱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빼내고 휴대폰을 초기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를 통해 약 1800만원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사건 범행 피해자만 24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개월간 CCTV 500여대를 분석해 추적 수사를 했으며 지난달 6일 A씨를 체포했다. 또 A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서 현금 952만원, 장물 휴대폰 5대, 노트북 2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범죄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절도범, 장물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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