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윤회 아들 배우 정우식 심경 토로 글 전문

【서울=뉴시스】김현섭 이혜원 기자 = 'MBC 출연청탁' 논란에 휩싸인 정윤회(61)씨 아들 정우식(32)씨가 23일 뉴시스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A4용지 4장 분량의 글을 보내왔다. 2016.12.13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정씨는 A4용지 4장 분량의 글에서 ▲MBC 출연 압력 의혹 ▲과다 출연료 요구 의혹 ▲오디션 없이 출연 의혹 등을 모두 부정했다.
그는 "부끄럽고 또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가정사를 털어 놓을수 밖에 없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가여운 사람, 또는 엄청난 피해자처럼 포장됐지만 아니다. 훌륭한 어머니 덕분에 아버지의 부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행복하게 자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정을 바란 적도 없고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특정된 이미지를 구축할 생각도 없고 동정 받으며 이 사건에서 빠져나갈 생각도 없다"며 "이런 해명에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돼 부정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온전히 제가 부족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작품에 임할 때 아무리 작은 배역이었을지라도 단 한번도 소홀히 임한 적은 없었다. 연기했었던 배역들을 폄하하고 싶지 않다. 내겐 너무도 소중한 배역이었다"며 "비록 보기에 모자르고 부족하겠지만 노력의 가치만큼은 폄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아래는 정씨가 밝혀온 입장 표명 글 전문.
먼저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로써 이 논란으로 인해 허탈함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부족한 저로 인해서 제가 참여했었던 작품의 제작진과 스텝 여러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되어 제작진과 방송국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방송사 제작진이 부족한 저로 인하여 부당한 압력을 받고, 제작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어 제작 자율성을 훼손당했다고 말씀하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죄송합니다.
12월 2일 보도가 된 제가 인터뷰한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거짓은 없으며 다수매체로 퍼져나가면서 와전되고 과장된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12월 2일 보도가 나간 인터뷰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최근 모 PD님께서 제가 인터뷰를 거짓으로 하며 피해자 행세를 한 것을 보고 분노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은 사실입니다. 피해자 행세를 한 적도 없습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인터뷰 했으나 이 내용이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와전 된 것입니다. 저는 감독님을 알고 있습니다. 아니 늘 존경하던 감독님 이셨습니다. 2001년 경 감독님께서 연출하셨던 작품에 보조출연으로 출연했었습니다. 15년 전이지만 아직도 기억 합니다. 그때의 좋은 경험이 제겐 긴시간을 배우 지망생으로서 또 무명배우로서 버틸 수 있던 힘이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마치 최근에 들어서 해당 방송사의 도움만으로 갑작스럽게 낙하산을 타고 등장한 것이 아님을 말씀 드릴려고 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조출연과 단역으로 시작해 단편영화 독립영화 등 조단역을 거치며 꾸준히 활동해 왔다는 점을 말씀 드릴려고 한 것입니다.
인터뷰한 내용이 다수의 매체로 퍼져나가면서 의혹이 제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와전되어 전달되는 과정을 지켜봐왔습니다. 와전된 부분이 너무도 많지만 이를테면.. 엑스트라 즉, 보조출연 알바를 한 것은 사실이고 대학 입학을 위해 삼수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전적 이유로 보조출연 알바를 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삼수를 하면서 힘들게 대학에 입학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첫 인터뷰 당시 기자님들께서 국정농단과 관련된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인 부분의 의혹들을 제기하셨고 그 부분을 해명하는 과정과 이후 다수 매체로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들이 와전된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지난 첫 인터뷰에도 확실하게 말씀 드렸다시피 현명하시고 알뜰한 어머니 덕분에 저와 제 누나는 남 부럽지 않게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본인 자신한테는 단돈 몇 만원조차 쉽사리 쓰지 못 하시면서도 저와 제 누나에게는 빚을 내서라도 좋은 것만 해주셨습니다. 어릴 땐 염치없게도 당연하다고 느꼈었습니다. 지금도 어머니는 가게가 문을 닫는 명절 당일 이틀만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매일 출근을 하십니다. 조금이라도 더 아끼고 모아서 저와 제 누나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시고자... 이 세상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이 어머니도 그러하십니다. 덕분에 저는 큰 어려움 없이 자랐습니다.
처음 제가 인터뷰한 기자님께서는 이미 수많은 소문들과 의혹에 대해서 대부분의 취재를 마치신 후에, 정식 보도 이전에 제게 사실 확인을 위해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취재된 내용을 듣고 소문과 의혹들에 대해서 낱낱이 해명을 하였습니다. 해명하는 과정에서 가정사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12월 2일 인터뷰에서 해당 방송사와 관련된 부분 역시 모두 밝힌 바가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수 매체의 기자님들 역시 제가 맡았던 배역의 비중 등을 근거로 고려하여 특이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하셨는지 보도 내용에서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은 것 뿐입니다.
부끄럽고 또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가정사를 분명한 해명을 위해서 털어 놓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하게 있는 사실들만을 말씀드렸고, 여러 매체들의 보도가 쏟아지면서 그리고 그 인터뷰들이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제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가여운 사람, 또는 엄청난 피해자처럼 포장 되어 버렸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훌륭한 어머니 덕분에 아버지의 부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행복하게 자랐습니다. 사실과는 다르게 비춰 질수 있는 보도들이 쏟아졌고 그걸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기사는 제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퍼지고 더 확대되어서 퍼져나가 버렸습니다.
또한 보도된 인터뷰 내용이 사람과 사람의 입을 거치면서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와전 되어가는 과정 또한 보았습니다.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 또 다른 오해 만을 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저 조용히 지나가주기만을 바랬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제 어머니와 누나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일이었습니다. 동정을 바란 적도 없고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특정된 이미지를 구축할 생각도 없었고 그런 생각은 지금 또한 없습니다. 동정 받으며 이 사건에서 빠져나갈 생각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막연히 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배우라는 꿈을 꾸며 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배우가 되려면 당연히 연극영화과를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삼수 끝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을 지나오면서 알게된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오랜시간 지켜봐 주시며 응원해주셨던 분들께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추천해주시고 소개해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제가 이만큼이나마 활동 할 수 있었고 제 꿈을 작게나마 펼칠 수 있었음은 분명합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서 좋은 의미로 저를 추천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분들의 선의가 혹여나 저의 섣부른 언행으로 인해 폐를 끼치진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논란이 된 방송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야기 해야할 것 같습니다. 2~3년에 걸쳐서 특정 방송사만 출연했다고 제기 하신 의혹은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시기에 특정 방송사 작품 말고도 타 방송사 작품에도 출연하였습니다. 단역 이었기에 필모그라피상에 굳이 기재하지 않았던 것 뿐입니다. 문제가 제기된 제가 출연했던 7편의 작품 중 3개의 작품은 고정적인 분량을 가지고있는 조연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4개의 작품의 경우에는 단역수준의 분량이거나 혹은 1,2회 혹은 일부 몇회차 정도 출연한 작품입니다.
또한 오디션을 보지않고 작품에 출연 한 적 역시 없습니다. 모두 오디션 과정을 거친 후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된 시기에는 당시 출연했었던 독립영화의 흥행과 호평 덕분에 해당 방송사는 물론이고 타 방송사, 영화 등에서 다수의 출연 제안을 받았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오디션 결과가 꽤 좋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저조차 그 시기의 캐스팅 과정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짐작했던 듯합니다.
아주 잠시 나오는 단역 같은 경우에는 오디션 없이 촬영 며칠 전이나 하루 전 갑자기 제작진 쪽으로부터 연락 온 경우도 있었지만 보도 된 것처럼 아무런 오디션 등의 절차 없이 임의의 과정을 통해 캐스팅 돼서 출연을 한 적은 없습니다.
최근 보도된 내용 중에 제가 터무니없이 높은 출연료를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방송사에서 출연료를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고 지시하셨다는 보도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소속사도 없었고 제대로 된 출연료 협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 제게 아주 낮은 금액의 출연료를 제안했습니다. 저는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결국 여러 번의 대화 끝에 평균 수준의 출연료로 협상을 하고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통상적이고 일반적으로 흔하게 있는 출연료 협상의 과정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계약서 서류의 금액만 확인해봐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합니다. 마치 보도 내용은 제가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했고 방송사에서 그 요구를 들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듯이 보도 되었는데 그런 금액을 요구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타 방송사에서 출연했던 출연료와 비슷한 수준의 출연료를 받았습니다. 심지어는 기존에 받았던 출연료의 절반 정도도 못 받고 출연했던 작품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드라마 캐스팅의 통상적인 과정을 일개 배우인 제가 모두 다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캐스팅 과정이 복수의 관계자 분들의 추천으로 미팅을 갖거나 오디션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출연 제안을 받거나 오디션을 봐 왔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알 수 없는 이유로 캐스팅 확정된 이후에 다른 배우로 변경된 경우도 있었고 드라마에 출연 중에 영문도 모른 채 아무런 통보도 없이 하차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론 속상하기도하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우가 워낙 비일비재 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속으로 삼켰습니다.
그런 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만약 보도된 바와 같이 혹여라도 저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불이익을 당한 동료배우가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수백 번의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를 반복했습니다. 대형기획사 방송, 영화, 광고 등 수많은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고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이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되어 부정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온전히 제가 부족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실력과 역량이 부족해서 논란이 발생된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다만, 확실하게 말씀 드릴수 있는 건 앞선 보도와 같이 제가 누군가의 숨겨진 아들이었고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해당 방송사의 작품들에 출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오래된 친구들도 이번 보도가 있기 전까지 저의 가정사를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 보도가 나가기 전까지 외삼촌조차도 모르고 계셨습니다. 언론을 통해 아버지의 이름이 종종 거론 됐었지만 외삼촌은 최근까지도 동명이인으로 알고 계셨다고 말씀드리면 설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숨기고 또 철저하게 숨어서 지냈습니다. 외삼촌조차도 모르고 계셨던 사실을 방송국에 있는 분들께서 알고 계셨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또한 그런 분들이 알고 계셨다면 상식적으로 이보다 훨씬 이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생각 합니다.
저의 가정사와 관련된 의혹의 조각들로 인해서 파생된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나 동정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는 분들이 계실 것이고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실 수도 있습니다.
수년에 걸쳐 일을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뵈었습니다. 여러 관계자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그분들 역시 저의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인지하고 어떤 부당한 이익을 바라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저를 추천해주신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부족한 저 때문에 그 분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죄송스럽고 또 걱정이 됩니다.
감히 타 방송사에는 내밀지도 못할 한심하고 무능한 배우가 방송사의 엄청난 혜택을 받아 말도 안 될 정도의 과분한 배역을 맡게 되었고 또 엄청난 출연료를 챙겨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 하셨습니다. 그리고 촬영에 임하는 마인드나 연기력 또한 형편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부족한 제가 해당 배역을 제대로 소화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품에 임할 때 아무리 작은 배역이었을지라도 단 한번도 소홀히 임한 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연기했었던 배역들을 스스로 폄하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겐 소중한 배역이었습니다. 비록 많이 모자르고 부족하셨겠지만 제가 이전에 해왔던 다른 작품들과 제 노력의 가치만큼은 폄하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도 쉽습니다. 말 한 두 마디에 물음표를 붙이면 의혹이 되고 나중에는 그게 커져서 사실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그걸 해명하는 일은 너무도 어렵습니다.
이번 논란을 겪으면서 저도 모르게 일부 불공정한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닌지 스스로 의심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었더라면 그런 불공정한 혜택을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받아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힘든 길이지만 혼자서도 묵묵히 갈 자신이 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이런 논란을 만들게 되어 존경하는 감독님들 이하 모든 제작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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