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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CC 자사주 매각…"합병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록 2015.06.10 19:10:43수정 2016.12.28 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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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아 기자 = 삼성물산은 이건희 삼성 회장 1.37%, 삼성SDI 7.18%, 삼성화재 4.65%, 삼성복지재단 0.14%, 삼성문화재단 0.08%, 삼성생명 0.15% 등 삼성 측 지분이 13.57%다. 국민연금 9.98%, 엘리엇 측은 7.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yoonj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삼성물산이 보통주 자기주식을 KCC에 전량 처분하기로 함에 따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호세력인 KCC가 삼성물산의 지분 5.79%를 확보함에 따라 다음달 17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에 따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1일 회사가 보유 중인 보통주 자기주식 899만주(지분율 5.76%) 전량을 KCC에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처분가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6743억원이다.

 앞서 KCC는 지난 8일 삼성물산 주식 0.2%를 시장에서 매입했으며 이날 추가 매입으로 인해 총 보유 지분 5.79%를 확보했다.

 이에 KCC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 합병안을 다루는 임시 주총에서 5.79%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과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치열한 표대결 과정에서 KCC의 역할이 한층 커지게 됐다.

 현재 삼성물산 대주주는 삼성SDI, 삼성화재 등으로 이건희 회장, 김신 사장, 삼성복지재단, 삼성문화재단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3.99% 수준이다. 여기에 우호세력인 KCC의 5.79%를 더하면 19.75% 정도 된다.

 이 밖에 국민연금이 9.9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성신약 등은 2.05%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반대세력인 엘리엇은 7.12%를 보유 중이다.

 주주총회 안건 중 합병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하고 그 주식수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을 넘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일부 외국계 투자자들이 삼성 쪽의 손을 들어준다면 삼성물산와 제일모직의 합병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 측은 "KCC에 보통주를 처분한 것은 합병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향후 통합 법인이 주주들에게 지금보다 더 높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한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엘리엇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합병 비율 재산정과 주주총회 연기 등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미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합병 비율을 산정한 것이라 그것을 삼성물산이 인위적으로 수정한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고 제일모직 주주들의 반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총회도 엘리엇 측이 가처분 신청은 법적으로 소송을 건 것이기 때문에 삼성에서도 법적으로 검토해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다만 다른 외국계 투자가들의 주주 제안의 경우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KCC의 지분 매입에 대해서도 "KCC가 삼성이 제시한 청사진을 믿고 따라준 결과"라면서 "KCC는 합병 법인이 현재 형성돼 있는 시장 가치보다 올라갈 것을 믿고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CC의 이번 주식 매입은 삼성 측과 조율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CC는 삼성물산 주식 취득을 통해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 관계 형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원활한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한 우호지분 확보와 함께 투자여력을 높여 당초 합병 취지인 사업 다각화 및 시너지 제고를 가속화 하겠다"며 "합병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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