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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재탄생 수순밟는 '서울역고가'…해외 성공사례는?

등록 2015.12.13 00:30:00수정 2016.12.28 16: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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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산책로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1993)

프랑스 파리 산책로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1993)

고가도로 보행공원 재탄생 사례 외국선 이미 선행  '서울 7017 프로젝트' 지역경제 부활 초점맞춘 도시재생 일환  파리 산책로 프롬나드 플랑테 대표적…휴식공간 벤치마킹 대상  맨해튼 화물노선 공원 재탄생…뉴욕 하이라인 일자리 등 상권살아나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13일 0시를 기해 폐쇄된 서울역 고가를 보행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서울 7017 프로젝트'는 외국의 다른 사례를 보면 쉽게 와닿을 수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공원을 찾아 '서울역 고가 공원화' 구상을 밝혔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재생해 지역경제를 부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이다. 국제현상 설계공모에서 네덜란드 조경 전문가인 비니마스의 '서울수목원' 개념의 고가공원이 선정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 파리의 산책로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1993)다. 파리 12구에 위치한 옛 고가철길을 따라 1993년 완공된 산책길이다. 쓰지 않는 철길을 멋진 산책로로 바꾼 곳으로 '푸른 나무와 식물들로 조성된 산책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파리 동부 도심을 관통하며 바스티유 광장에서 뱅센 숲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약 5㎞에 이른다. 동틀 무렵부터 해질녘까지 프롬나드 플랑테의 푸르른 정원들은 보행자들이 도시의 소음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되고 있다.

 프롬나드 플랑테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과 모래공원, 탁구대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잔디에 들어갈 수 있고 애완견도 돌아다닐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프롬나드 플랑떼가 조성된 이후 이 개념을 벤치마킹해 리모델링한 유사한 공원들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은 뉴욕시 맨해튼의 로어 웨스트 사이드에서 운행됐던 2.33㎞의 고가 화물 노선(도심철도)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 파리의 산책로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1993)

프랑스 파리의 산책로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1993)

 프랑스의 프롬나드 플랑떼를 모델로 하되 역사성과 특별성을 갖출 수 있도록 철로의 3분의 1을 남겨 산책로를 조성하고, 지역별로 정원, 각종 벤치, 수변공간을 배치했다.  

 하이라인 공원이 생기면서 프랭크 게리, 장 누벨, 시게루 반 등 유명 건축가들의 빌딩과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휘트니 미술관이 들어서는 등 주변 부동산 개발 및 상권이 활발해지고 각종 문화시설의 유입이 이뤄졌다. 2003년과 비교했을 때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하이라인 가치도 103% 증가했다.

 뉴욕의 로우라인 공원(Low Line Park)은 세계 첫 지하공원으로 2018년 완공된다. 하이라인 파크의 성공에 힘입어 뉴욕시에서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 지하에 방치돼 있는 폐기된 트롤리터미널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로어 이스트 사이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녹지 공간 조성을 바라는 3300명의 시민이 15만 달러를 기부해 공사가 시작됐다. 태양광을 내부에 인공적으로 끌어들이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하에 조성되는 공간을 자연에 가까운 녹지와 동일하게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활용성이 제한적인 지하 폐 공간의 활용으로 경제와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뉴욕시는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코드다쥐르(Promenade du Paillon)는 프랑스 유명 해변도시인 니스 빠이용 강 상부 도로복개구간에 설치된 소규모 공연장과 시외버스 터미널 등을 철거, 공원으로 변신했다. 공원은 횡단하는 도로를 기준으로 마세나 광장 앞 분수대, 어른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숲,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 등 3구역으로 조성됐다.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계하는 빠이용 공원은 레저와 광장, 극장, 도서관 등 도시 주요시설이 인접해 있다. 시민들에게 편리한 이동통로와 도심 속 거대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변 재정비 사업의 시발점이 됐다. 공원화사업으로 2011년 보다 코드다쥐르의 가치가 20% 증가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북부지역에 위치한  리딩 비아덕트(Reading Viaduct)는 폐철로를 지역주민과 일부 관심 있는 시민들이 선형 공원 조성할 것을 제안함에 따라 2003년부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철거 비용이 재생 비용(510만 달러)보다 약 10배 소요됨으로 인해 철거 대신 재생을 선택,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계획과 관련해 "비니마스 핵심은 혈관이나 신경조직을 확장하는 것이다. 걷는 접근로를 다양하고 미세하게 설계하는 것인데 17개 보행로를 만들겠다"면서 "착공 후 2단계로 설계해 보행로 17개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이어지는 곳들도 다 연결해 서울역 철로를 사이에 두고 도심과 서부역 간 단절된 것을 다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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