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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평화수역'서 한반도기 달고 남·북 '공동어로'

등록 2018.04.27 19: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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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화약고'서 '평화의 바다'로 탈바꿈

평화수역, 해주-인천 바닷길 잇는 견인차

【서울=뉴시스】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이번 회담은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등의 의제를 중심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백령도 인근 해상 양식장에서 서해5도 어민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어선에 달고 다시마 조업을 하고 있다. 2018.04.25. (사진=경인일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이번 회담은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등의 의제를 중심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백령도 인근 해상 양식장에서 서해5도 어민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어선에 달고 다시마 조업을 하고 있다. 2018.04.25. (사진=경인일보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한반도 '화약고'인 서해가 '평화의 바다'로 거듭날 전망이다.

 27일 남·북은 정상회담 후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키로 합의했다.

 천안함 침몰을 비롯해 연평도 포격 등 서해5도는 남북의 이념 갈등과 군사적 충돌이 반복되면서 전쟁의 불씨를 품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 어민들의 조업 피해는 심각하다. 생명 위협은 물론 심리적 불안감을 안고 조업에 나서지만,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로 조업 상황은 악화됐다.

 특히 서해 NLL 인근 바다는 국내 최고의 꽃게 어장이지만, 남북의 충돌과 군사적 긴장감으로 중국어선이 사실상 차지했다. 서해5도 어민들은 황금어장을 눈앞에 두고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서해5도 어민들은 안전 조업과 어장 확장을 위해 이달 초부터 '서해5도 한반도기'를 달고 조업에 나섰다. 앞서 백령도선주협회는 지난 6일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서해5도 한반도기 게양식을 열었다. 그만큼 평화수역 지정이 절박하다는 뜻이다.

 앞서 남북은 2007년 정상회담 뒤 10.4 남북공동선언문을 통해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선박의 해주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서해상 특정구역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치하고, 남북 간 긴장을 완화는 물론 제3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방지함으로써 남북 간 공동번영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한강하구-연평도 사이 어로불가능지역은 평화수역으로 설정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았다. 한강하구 공동이용 사업은 골재판매 수익·수해예방·군사적 긴장완화 등 남북 모두에게 다목적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한강하구 골재부존량은 10억8000만㎥로서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사용 가능한 규모다. 또 한강 하구 준설 시, 임진강 수위가 1m 낮아져 임진강 수해방지 효과가 있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10.4 선언의 연장선이자 서해5도에 실질적 평화 확보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기적으로 북한의 군사요충지인 해주 지역을 경제 특구로 변모시켜 서해5도에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포석이다.

 평화수역에서 중국 등 제3국의 불법조업을 차단하고, 남북 어민들이 공동 조업을 통해 상호 이익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평화수역에서 남북 어민들의 지속적인 교류는 해주와 인천을 오가는 바닷길 연결을 견인하는 등 군사적 충돌 위협을 낮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북을 잇는 바닷길로 민간 선박이 오간다면 군함 항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평화수역 합의를 기다리던 서해5도 어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연평도 어민 김모씨는 "누구보다 이번 합의를 기다렸고, 다행히 좋은 소식을 들어 한시름 놓았다"며 "이제부터라도 서해5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완전히 사라지고, 평화가 정착되도록 남북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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