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87, 수평 안전장치 품질 결함…"10대 중 9대 문제"
![[서울=뉴시스]미국 항공기제조업체 보잉의 장거리 주력 기종 787 드림라이너. 2020.09.09](https://img1.newsis.com/2020/07/21/NISI20200721_0000566913_web.jpg?rnd=20200721104618)
[서울=뉴시스]미국 항공기제조업체 보잉의 장거리 주력 기종 787 드림라이너. 2020.09.09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공장에서 조립된 787 드림라이너 꼬리 부분이 조립 중에 부적절하게 결합됐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이 문제를 지난 2월 확인했고 FAA에 관련 보고서를 직접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보잉은 이 결함으로 수평 안정장치 또는 후면 날개의 탄소복합 구조물의 조기 피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문제가 비행 안전에 즉각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결함은 대부분의 787 드림라이너에 해당된다. 보잉은 8일 현재까지 생산된 787 드림라이너 1000대 중 893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수평 안정장치의 조기 노화를 초래할 만큼 비행이 이뤄진 기체는 현재 없다고도 부연했다.
보잉은 이미 인도된 기체에 대한 고강도 검사나 수리가 필요한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동안 미인도 기체의 결함을 수정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WSJ는 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검사 또는 수리는 항공사의 운항 계획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WSJ은 보잉이 지난 2011년 이후 항공사에 인도한 787 드림라이너 1000대 중 900대 가량이 기준 미달 부품 사용 등 품질 관리상 이유로 FAA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7일 FAA 내부 문서와 이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보잉은 지난달 31일 FAA에 제출한 문서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된 후면 동체 (rear fuselage) 등 특정 부품이 자체 설계 및 제조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고했다.
보잉은 지난달말 일부 항공사에 먼저 연락해 787 드림라이너 8대를 즉시 정비하도록 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안전 운항이 어려운 상태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FAA 문서에 따르면 보잉은 해당 항공기들이 안전 운항과 착륙에 필요한 구조적 건전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해당 결함이 그 자체로 안전에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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