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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CMSR' 차세대 원전기술 주목…"조선업계가 뛴다"

등록 2022.11.11 11: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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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美 테라파워에 425억 투자

삼성重, 시보그와 부유식 원전설비 기술 협력

SMR, 4세대 원전…안전성 높고 설계·건설방식 간소화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9.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발전 재건 정책에 맞춰 국내 조선업계도 원전 확대에 속속 나서고 있다. 특히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와 3000만 달러(한화 425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초부터 테라파워와 투자 협의를 진행해왔다. 양사는 앞으로 관련 사업 협력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향후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원자력 분야의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 해상 원자력 발전, 원자력추진선박 분야의 미래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4월 용융염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Compact Molten Salt Reactor)는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해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과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시보그와 함께 올해 안에 최대 800㎿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과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 이후 부유식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SMR 기술 개발로 원전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전력기술과 2020년 해양원전 기술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양 부유체 설계 제작 기술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은 해양용 소형 원전인 ‘BANDI-60’을 개발한 한전기술과 해양부유식 원전개발 사업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SMR은 500㎿(메가와트)급 이하의 원전을 일컫는다. 기존 대형원전보다 안전성은 높은 반면, 설계·건설 방식이 간소화돼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은 저렴하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데 반해 발전 효율이 높고 안전성이 뛰어나 ‘꿈의 원전’이나 ‘4세대 원전’으로 불린다.

국내 기업들이 SMR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것은 새 정부의 원전 강화 정책과 맞닿아 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세계 첫 소형 원전인 시스템 일체형 원자로(SMART)를 개발하고도 10년째 상용화하지 못했다. SMR에 적합한 인허가 체계가 미비했던 데다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한 정책 지원이 지연된 탓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향후 8년 동안 한국형 혁신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에 4000억원을 투입해 원전 강국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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