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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부산동구청장 "기회발전특구, 2조 넘는 경제 효과"[신년인터뷰]

등록 2025.01.17 10: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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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로 고도제한 일부 폐지…구민들 실망 큰 상황"

지방소멸기금 집행률 저조…"사업에 박차 가할 것"

시설관리공단 설립, 구의회 간 갈등…"충분히 소통"

[부산=뉴시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사진=부산 동구청 제공)

[부산=뉴시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사진=부산 동구청 제공)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북항 재개발 2단계 본격 추진과 더불어 지난해 6월 금융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북항 일대가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면서 2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지난 1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구청장은 구의 발전은 좋은 소식이지만 여전히 인구 유출로 인한 빈집 증가 문제가 남아있다고 짚었다.

그는 "2025년에는 원도심과 북항의 균형 발전을 집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힘과 노력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살기 편하고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주민과 소통하며 생활 편의를 위해 한발 앞서 선도적으로 움직이겠다"며 북항과 원도심의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고,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구민이 직접 느끼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지난 연말 동구 추진 정책 중 구정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가장 기여한 사업을 뽑는 여론조사를 했다. 그 결과, 구민이 선정한 잘한 일 1위는 전국 첫 바다조망 대형 숲속 놀이터인 수정 꿈자람터 개장이다. 지난 5월 개장 이후 약 2만명이 방문했고,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 놀이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힐링 쉼터 등 시설 보강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동구만의 특별한 꿈자람터로 나아갈 것이다."

"올해 가장 아쉬운 점은 망양로 고도지구 일부 폐지다. 주민의 염원을 전달하고 중구, 서구, 영도구와 함께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를 통해 목소리를 계속 냈지만 수정3지구 90m 구간만 폐지돼 나는 물론이고 구민의 실망이 너무나 큰 상황이다. 앞으로도 계속 전면 폐지가 될 때까지 구민과 함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

-신년 구정 운영은 어디에 역점을 두나.

"2025년은 그간 쌓아온 동구의 노력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기회와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다. 북항 재개발 2단계 본격 추진과 더불어 지난해 6월 금융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북항 일대가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면서 2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부산역-부산진역 철도 지하화 사업과 시에서 진행 중인 55보급창 이전 용역을 통해 동구, 부산항 북항은 부산의 중심으로 다시 거듭날 것이다."

"희망찬 미래와 더불어 인구가 떠나가고 빈집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2025년에는 원도심과 북항의 균형 발전을 집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동구의 힘과 노력을 쏟아부을 것이다. 살기 편하고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주민과 소통하며 생활 편의를 위해 한발 앞서 선도적으로 움직이겠다."

-올해 중점으로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을 소개해 달라.

"빈집 정비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자성로 하부 지하통학로, 망양로 버스 베이, 수정2동 제3공영주차장을 준공해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 그리고 부산진 과선인도교와 두산포세이돈 아파트 앞 육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 약자를 위한 시설 조성에 힘쓰겠다. 지속가능도시, 하버시티 동구의 비전을 구체화한 우리동네 ESG 센터 홍보관 조성을 통해 동구 특화사업으로 발전시키고 대규모 파크골프장이 포함된 수정산 복합 스포츠 단지, 부산진성 맨발 황톳길 조성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가능도시를 추진하겠다."

-지방소멸기금 집행률이 원도심 중 동구가 15%로 가장 저조하다. 정부가 30% 미만 집행 시 내년 기금을 삭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대응 방안이 있나.

"동구는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현재 2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한 가지 사업인 어울림파크 복합플랫폼의 경우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지연으로 집행이 부진했다. 현재는 설계공모가 끝나 실시설계용역 중으로 2025년에는 사업에 속도를 내어 집행률을 올릴 것이다. 또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기금 간 사업 변경을 했고, 지난해 고지대보행자 이동편의시설 사업에 먼저 예산을 투입해 집행률을 높였다. 2022년 기금사업비는 2025년 내로 100% 집행하겠다. 2023년 기금은 2024년 12월 말 기준 12.7% 집행됐으며 2025년 내 최대한 집행하여 삭감되는 기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두고 구의회와의 갈등이 있는데 조율 방안이 있나.

"시설관리공단 설립은 우리 지역 시설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추진돼 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견 차이를 해소하고 동구의회를 비롯한 구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의원들은 향후 늘어날 재정적 부담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는데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구가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에서 나타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단 설립의 필요성과 효과를 명확히 설명하고, 북항 재개발 등 지역 현안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 설득력을 높이는 등 충분히 소통하고자 한다. 구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부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망양로 고도지구 일부를 포함한 고도지구 개편은 반가운 일이지만 전면이 아닌 극히 일부 폐지임은 굉장히 아쉽다. 고도지구가 현실적으로 조망권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약 없는 사유재산권 제한으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외면하면서까지 유지해야 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도지구 전면 폐지는 부산의 고질적인 문제로, 해운대권에 집중된 부산 내 지역 격차 문제 해결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것이다. 부산시에서 낙후된 원도심의 발전을 막고 있는 고도 제한 폐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원도심 지역발전의 길을 열어주었으면 한다."

-구민에게 새해 덕담 한마디.

"2024년 동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쉼 없이 고민하며 달려왔다. 현장 중심의 행정을 탄탄히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며 거둔 동구의 의미 있는 성과들은 구민과 함께한 결과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고물가와 재정 악화, 기후 위기 등 급변하는 환경과 안타깝고 혼란스러운 현 상황은 구정의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동구는 구민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더해 안전한 사회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 을사년 새해, 더욱 건강하고 빛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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