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재 부산영도구청장 "살고 싶은 정주여건 만들겠다"[신년인터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살기 좋은 환경으로"
시 도시철도 구축 계획에 '영도선' 반영 목표
![[부산=뉴시스]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 (사진=부산 영도구청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1/10/NISI20250110_0001747838_web.jpg?rnd=20250110150523)
[부산=뉴시스]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 (사진=부산 영도구청 제공)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은 지난 15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세대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구민이 살고 싶은 정주 여건을 만들기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가족생활지원시설을 조성하고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을 확충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을 위해 우리 동네 ESG 센터(폐플라스틱 재활용과 노인일자리를 연계한 곳)를 조성해 좋은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청학권역 스마트 경로당 조성, 노인 무료 급식소 확충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고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도시 발전의 기본인 교통망 확충을 위해 자체 용역 추진으로 도시철도 영도선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영도선 반영을 공식 요청함으로써 도시철도 영도선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또 국토교통부 민관협력 지역 상생 협약 사업에 영블루벨리 사업이 선정됐다. 봉래동 일원에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로컬 기반의 지역 특화 식음료 분야 산업 육성으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국가어항 예비 대상항으로 하리항이 선정됐으며 해양치유지구 지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 미래 성장을 위한 해양 신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커피와 문화, 해양관광 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 해 동안 이러한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경기 불황, 국가의 긴축재정 상황 등으로 구의 미래를 위해 계획된 사업들의 사업비 확보가 지연되는 사태들이 발생해 아쉽다."
-신년 구정 운영은 어디에 역점을 두나.
"구민이 존중받는, 일상이 안전한 도심 속 청정해양도시를 구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민선 8기의 전반기는 영도의 장기적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2025년에는 다져진 성장의 기반 위에 영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도약의 해로 만들고자 한다."
-올해 중점으로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을 소개해 달라.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주 여건 개선과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다. 먼저 구민이 살고 싶은 정주 여건을 만들기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가족생활지원시설을 조성하고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을 확충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에 도전하겠다. 또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을 위해 우리동네 ESG센터를 조성해 좋은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청학권역 스마트 경로당 조성, 노인 무료 급식소 확충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특화 자원을 활용한 영블루밸리사업의 민관협력 기반을 조성하겠다. 또 해양치유지구 지정 공모와 해양치유센터 조성으로 해양 신산업 거점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 청년 기금을 활용한 청년의 취·창업, 문화 활동을 지원해 젊고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마지막으로 도시철도 영도선이 올해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젊은 층 유입 대책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청년정책 발굴을 위해 영도청년정책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제4기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제안한 6개 정책 제안 중 청년 주거 독립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5개 사업을 선정해 2025년 시범 사업으로 추진 할 예정이다. 또 청년 자립 기반 형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2년 영도구 청년 기금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목표액인 20억원을 달성했다. 청년 기금 이자를 활용하고 청년들의 제안을 반영해 매년 새로운 청년정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영도선 건설은 어떻게 돼가나.
"경제성 저하로 후보 노선이었던 도시철도 영도선의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의 교통 현황과 특징을 분석하고 수요를 다시 예측하는 영도 교통체계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 23년4월부터 18개월간 추진했다. 그 결과 경제성 0.726으로 도시철도망 반영 요건(B/C0.7 이상)을 충족해 자체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난 10월 용역을 완료했다. 이를 부산시에 전달해 도시철도 영도선 반영을 공식 요청했다.
교통의 불평등은 사회·경제·교육 등 모든 분야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원도심 균형발전과 교통 불평등 해소를 위해 도시철도 영도선 건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올해 완료되는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영도선이 반영되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겠다."
-부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구의 미래를 위해 계획된 사업들의 사업비 확보가 지연되는 사태들이 발생해 아쉽다. 부산대교에서 동삼혁신도시 간 도로 건설(봉래산 터널)과 청학동 영블루밸트 사업 등 영도 미래 성장을 견인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에 부산시를 비롯한 상급 기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부산시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선순위를 두어 신속한 추진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각종 사회복지 사업비를 비롯한 지자체 부담 비율 완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부산시 원도심 인구 감소 지역의 문제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구민에게 새해 덕담 한마디.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저물고 변화와 성장, 창의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청사처럼 성취의 기쁨과 희망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24년도 한 해 동안 구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현장에서 함께 고민했던 현안들이 해결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과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꼈다. 2025년에도 처음처럼 한결같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기회는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며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영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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